[종합] 송혜교 기증, 서경덕과 대한민국 역사 알리기 ‘9년째 ing’ (전문)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가 또 한 번 대한민국 역사 알리기에 힘을 모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송혜교와 함께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 및 중국어로 제작한 안내서 1만부를 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오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 101주년을 기념해 이 같은 기부를 결정했다.
두 사람의 이번 기증은 서 교수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전 세계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 교수는 “새로운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를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다 소진되기 전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기증하는 일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어 안내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중국어 안내는 현지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임시정부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앞으로도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 세계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독룹운동 유적지 17곳에 한국어 안내서가 배포됐다. 서경덕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기증된 안내서는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끊임 없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두 사람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여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주립과학도서관에 홍범도 장군의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했다.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이 있는 도시다. 특히 주립과학도서관은 카자흐스탄이 애용하는 도서관이자 많은 고려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장소다.
서 교수는 ‘전 세계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기증 캠페인’ 중 하나로 홍범도 장군의 부조작품 기증을 결정했다. 앞서 서 교수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의 윤봉길 기념관에도 작품을 기증한 바 있다.
또 두 사람은 지난 9년 동안 국가기념일에 맞춰 해외 소재 대한민국 역사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기증해왔다. 현재까지 두 사람이 물건을 기증한 장소는 25곳에 달한다.
●이하 서경덕 교수 글 전문
내일(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입니다. 올해로 101주년이 되었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여,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 및 중국어로 제작한 안내서 1만부를 또 기증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를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다 소진되기 전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기증하는 일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작년부터 ‘전 세계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 첫 리필 지역을 바로 중경임시정부청사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암튼 디자인도 조금 바꾸고, 한국어 안내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중국어 안내는 현지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임시정부 역사를 널리 알릴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안내서로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 안내서 파일을 올려 누구나 다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해 놨습니다.
아무쪼록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까지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17곳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해 왔듯이, ‘기획 서경덕-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입니다.
늘 응원과 격려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가 또 한 번 대한민국 역사 알리기에 힘을 모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송혜교와 함께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 및 중국어로 제작한 안내서 1만부를 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오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 101주년을 기념해 이 같은 기부를 결정했다.
또 두 사람은 지난 9년 동안 국가기념일에 맞춰 해외 소재 대한민국 역사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기증해왔다. 현재까지 두 사람이 물건을 기증한 장소는 25곳에 달한다.
●이하 서경덕 교수 글 전문
내일(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입니다. 올해로 101주년이 되었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여,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 및 중국어로 제작한 안내서 1만부를 또 기증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를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다 소진되기 전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기증하는 일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작년부터 ‘전 세계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 첫 리필 지역을 바로 중경임시정부청사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암튼 디자인도 조금 바꾸고, 한국어 안내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중국어 안내는 현지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임시정부 역사를 널리 알릴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안내서로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 안내서 파일을 올려 누구나 다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해 놨습니다.
아무쪼록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까지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17곳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해 왔듯이, ‘기획 서경덕-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입니다.
늘 응원과 격려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