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9단, “반집으로 낚아 올린 대주배 첫 우승”

입력 2020-04-10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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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9단이 대주배 결승 도전 삼세번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10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 단판 승부에서 조혜연 9단은 김영환 9단에게 276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2전 3기’에 도전한 조혜연 9단과 첫 출전 첫 우승을 노리는 김영환 9단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초중반 우상귀 흑 대마와 우변의 백 대마가 바꿔치기 되며 김영환 9단이 앞서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던 조혜연 9단이 중반 우변의 백 사석을 활용해 하변 흑 모양을 지우고 흑 넉점을 포획하며 승기를 잡았다. 역전당한 김영환 9단은 불리한 형세를 뒤집기 위해 좌변 백 모양을 공략했지만 조혜연 9단이 완벽하게 정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혜연 9단은 “2012년 이후 첫 우승인데 큰 기전인 대주배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 대주배 2연패는 물론 다른 기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남겼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조혜연 9단은 15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시상식 후에는 후원사 김대욱 TM마린 대표에 대한 프로기사회의 감사패 전달식도 열렸다.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에는 만 50세 이상(1970년 이전 출생) 남자기사와 만 30세 이상(1990년 이전 출생) 여자기사 69명(남자 48명, 여자 21명)이 출전했다. 지난 1월 예선을 통해 12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후 전기 시드 최규병·조혜연 9단과 후원사 시드 노영하·김수장 9단이 합류해 본선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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