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청백전 개시! 드디어 개막 모드가 시작된다

입력 2020-04-12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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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아직 개막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KBO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역대 가장 길었던 겨울잠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지루했던 자체 청백전을 야간경기로 소화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10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7차 청백전은 오후 6시에 플레이볼을 알렸다. 앞선 여섯 번의 청백을 정오 전후로 시작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롯데 관계자는 “허문회 감독의 요청으로 야간경기 감각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14일과 18일 청백전도 야간경기로 소화할 예정이다.

KT 위즈도 15일부터 이틀간 오후 6시에 청백전을 펼친다. 앞선 경기들은 대개 5~6이닝으로 진행했지만 이때는 9이닝으로 정식 경기 모드다. 이강철 KT 감독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5월초 개막 분위기가 유력하지 않나.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매일 같이 야간경기를 치러야 한다. 서서히 적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롯데와 KT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도 이번 주 야간 청백전을 계획하고 있다.

21일부터 시작될 팀간 연습경기도 야간에 시작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시범경기처럼 낮 경기 편성 예정이지만 구단들이 합의한다면 얼마든지 야간에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낮에만 경기를 치르다 곧바로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야간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팀간 연습경기도 낮보다는 밤에 시작될 전망이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대부분 직장인들의 업무시간에 진행됐던 앞선 청백전들과 달리 정규시즌과 비슷한 시간에 시작되니 팬들의 시청 여건도 좋아졌다. 롯데는 앞선 여섯 차례 청백전도 포털사이트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자체중계를 했다. 하지만 야간경기로 전환한 뒤에는 포털사이트는 물론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해당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확실히 야간경기로 전환한 10일이 팬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고 말했다. KT 역시 두 차례 야간 청백전을 자체 중계할 예정이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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