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업텐션의 멤버 김우석이 단독으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밤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복면가수 ‘불타는 금요일’로 출연한 김우석. 그는 1라운드에서는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2라운드에서는 조규만의 ‘다 줄거야’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표 차이로 연이어 승리한 김우석. 그는 3라운드에서도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미성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 ‘너에게’를 열창했다. 실력파 버블시스터즈 량쑈와 맞붙어 3라운드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김우석의 맑고 고운 음색은 연예인 판정단과 안방극장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출연 전에는 떨리고 무서웠는데요. 제 목소리만 온전히 담긴 무대라 의미가 깊었습니다. 다만 3라운드까지 올라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라운드 곡까지만 최선을 다해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준비한 세 곡을 모두 하게 돼 뿌듯합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고요. 떨어져서 아쉽기보다는 긴장감을 이겨내고 열심히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팬 여러분이 즐길 수 있으셨다면 그것으로 정말 만족합니다.”

복면에 가려진 정체가 공개되기 전 연예인 판정단은 김우석의 미성을 극찬했다. 윤상은 “목소리도 그렇고 성대가 젊다. 아이돌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카이는 “목소리 보험 가입이 시급하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의 목소리”라며 “앞으로도 소년미와 풋풋한 목소리를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특히 마지막 3라운드 무대를 보고 나서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선곡한 무대”라며 “연륜과 기능이 쌓이더라도 지금의 순수한 테크닉은 놓지 않고 가수 생활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색깔이 가장 잘 보이는 노래를 선곡한 것 같다’는 말씀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경연을 떠나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복면가왕’에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이어졌으면”이라고 바람을 드러낸 김우석. 그는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아채고 응원을 전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예고편부터 팬들 사이에서 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나 봅니다(웃음). 팬 여러분이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합니다.”

업텐션의 멤버로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후 기적처럼 재발견된 김우석은 올해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솔로 앨범 발매와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Twenty-Twenty)’ 출연을 앞두고 있다.

“올해 음악적인 행보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력을 가진 김우석도 보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팬 분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시는 무대 위 김우석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무대에 서고 싶고요. 음악적 스펙트럼과 함께 제가 원하는 부분과 팬 여러분이 원하는 부분을 잘 맞춰서 바쁘고 힘들더라도 많이 활동하고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여러분도 사랑으로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연기자 김우석의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