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감독 “오늘 성흔 연쇄살인 비밀 밝혀진다” (인터뷰)

입력 2020-04-13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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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감독 “오늘 성흔 연쇄살인 비밀 밝혀진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이정흠 감독이 후반부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가 본격 후반부에 접어들며 그물처럼 얽히고설켜 있는 사건들 사이 연결고리, 그 뒤에 숨어 있던 충격적인 진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매회 그 이상의 전개를 보여주는 ‘아무도 모른다’. 이정흠 감독에게 후반부 관전포인트를 물었다. 알고 보면 더 긴장감 넘치고 의미심장하게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이정흠 감독은 시청률에 대해 언급했다. 첫 방송부터 단 한 번도 월화극 왕좌를 놓친 적이 없는 ‘아무도 모른다’.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 미스터리 감성추적극 장르로 이처럼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기란 쉽지 않을 터. 이정흠 감독은 “솔직히 시청률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미스터리’라는 장르 자체가 지상파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장르라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정흠 감독은 “시청률에 대한 큰 부담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는 작품을 기획했다. 회사에서도 시청률보다는 ‘좋은 작품’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생각보다 좋은 시청률이 나오고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시청률보다는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일정한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마무리해서 추후 지상파 드라마의 장르적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밝혔다.

또 이정흠 감독은 후반부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이정흠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를 범인을 추리하고 알아내는 장르물 혹은 때려잡는 형사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실마리를 숨겨왔다기보다는, 보시는 분들께서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의심하고 고민하고 추리해 주신 것 같다. ‘아무도 모른다’는 대단히 선명한 드라마다”라고 전했다.

이어 “10회에 많은 진상이 밝혀진 후 보면, 하나도 숨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실 거다. 백상호(박훈 분)은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었고, 은호(안지호 분)는 끊임없이 자살할 리가 없는 심지가 굳고 용감한 아이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차영진(김서형 분)의 절실함을 끌어내고 시청자가 그 절실함에 이입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무도 모를 수밖에 없는’ 가해자의 진실만 숨겼을 뿐이다. 이제 성흔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이 남았는데, 그 비밀도 13회에 밝혀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정흠 감독은 “남은 회차 동안 차영진과 차영진이 만나는 사람들의 관계성, 그들의 마음에 더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 중반부까지 영진이 소외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는 이야기였다면 후반부에는 차영진이 ‘덜 자란’ 어른들과 협력 혹은 대립하는 이야기다. 차영진의 19년 여정의 끝은 범인을 체포하는 게 아닌, 19년 동안 차영진이 뿌린 선한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가 영진에게 선한 영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무도 모른다’ 13회는 13일 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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