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저 산 너머’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 가족의 사랑 속에서 마음밭 특별한 씨앗을 키워간 꿈 많은 7살 소년 수환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무비이다. 종교의 벽을 넘어 사랑을 실천해온 이 시대 진정한 어른 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첫 극 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저 산 너머’의 예고편은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라는 생전 김수환 추기경이 가장 좋아했던 기도문으로 문을 연다. 이어 꿈 많은 소년 김수환의 밝은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부보다 인삼장수가 되고 싶은 마음을 헤아리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간의 사랑 속에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누구도 몰랐던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담아 감동을 전한다. 송창의 배우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그때 그 시절의 추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아름다운 풍광이 정감 어리게 그려져 따뜻함을 더한다.
영화 ‘저 산 너머’는 ‘오세암’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을 선보인 故 정채봉 동화작가가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엮어냈던 원작을 영화화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이항나,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 이열음과 26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아역 배우 이경훈 열연을 펼친다. 영화 ‘해로’로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최종태 감독이 연출을 맡고 국내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모두를 위해 늘 기도한 故 김수환 추기경의 마음을 스크린에 담아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고 감동을 더할 ‘저 산 너머’는 4월 3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