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소환된 K리그 추억의 명승부

입력 2020-04-13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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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축구에 굶주린 팬들을 위해 ‘하드 털기’에 나섰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상태다. 각 프로스포츠단체 및 사무국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 및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과거의 명경기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K리그 유튜브 채널과 트위터를 통해 11일부터 과거의 명승부, 명장면 시리즈를 준비해 공개하고 있다.

K리그 유튜브 채널로 팬들과 만난 첫 명승부는 2008년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수원과 서울은 당시 정규리그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멤버 구성도 화려했다. 수원은 차범근 감독의 지휘 아래 송종국, 에두, 이운재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셰놀 귀네슈 감독이 이끌던 서울은 기성용, 이청용, 데얀 등이 포진해 있었다.

1차전(수원)에서 1-1로 비긴 두 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다. 눈이 내리는 날씨 속에 벌어진 경기였지만, 우승을 놓고 벌이는 라이벌 매치의 치열함은 추위를 녹이고도 남았다. 혈투 끝에 수원이 2-1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이번 영상 공개는 단순히 과거의 명승부 소환을 넘어 실시간으로 팬들과 대화하며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프로축구연맹은 추억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오픈해놓고 있다. 13일 현재 2008년 수원-서울의 챔프전 2차전의 조회수는 7100회를 넘어섰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 매 주말 K리그 명승부를 업로드해 팬들과의 추억 공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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