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각 방송사, ‘결방’ 대안 찾기

입력 2020-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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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12일부터 3주간 결방하는 tvN 예능 ‘대탈출3’. 사진제공|tv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 방송사 편성표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적지 않은 프로그램이 결방하거나 편성이 밀리게 되면서 방송사들은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야는 드라마로, 7월24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1년 늦춰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각 방송사는 7월 말 2주에서 길게는 4주까지 드라마를 쉬고 올림픽 중계방송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연기로 공백을 갑자기 채워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이에 사전제작을 목표로 촬영 중인 드라마들을 앞당겨 방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막극과 4부작 등 짧은 길이의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6월 방영할 MBC 4부작 ‘미쓰리는 알고 있다’와 8부작 ‘십시일반’ 등이다. 6월 중 2~4주 동안 평일 드라마 방영 시간에 예능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예능프로그램은 해외 출국과 외부 촬영이 어려워지면서 대규모 결방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출연자들이 탈출하는 과정을 담는 tvN ‘대탈출3’은 12일부터 3주간 결방한다. 해외에서 야생 체험을 하는 SBS ‘정글의 법칙’ 시리즈도 5월 이후 해외 촬영 일정을 잡긴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처럼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각 방송사는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에 눈을 돌리고 있다.

SBS는 25일부터 2주간 ‘정글의 법칙’이 방영하는 토요일 밤 9시대에 새 예능프로그램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을 내놓는다. 시간도 벌고, 새 프로그램의 반응도 살펴볼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3~5편의 새 프로그램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tvN도 ‘대탈출’이 결방하는 19일부터 2부작 예능프로그램 ‘캐시백’을 편성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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