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의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 측은 13일 오후 발표한 공식입장에서 “당사 아티스트인 이기광이 불법 음원차트 조작에 연루됐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관련해 금일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원 사재기가 반드시 근절시켜야 마땅한 행위임은 현 음악산업에 떳떳이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안다. 그러나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해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어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 또한 근절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후 이기광 측은 “본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다 제출하며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더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중국 등지에서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 국민들의 ID로 음원차트를 조작했다”며 “차트 조작에 사용된 계정은 수천 개에서 수만 개에 달했다”며 조작에 이용당한 다음과 멜론 ID 명단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불법 해킹된 ID 1716개를 곧 공개하고, 파악한 조작세력의 서버 정보와 IP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할 것”이라며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을 음원 차트 조작 가수로 지목했다.
이 같은 공개 저격이 이뤄지자 각 아티스트들의 소속사는 발칵 뒤집혔다. 김 후보의 언급이 사실무근임을 밝히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아티스트들의 입장문이 쏟아졌다.
당시 이기광 측 역시 “당사는, 이기광 음원과 관련하여 그 어떤 회사에도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 기사에 언급된 크레이티버나 리온티홀딩스란 회사 역시 연락처도 알지 못하는, 당사와는 무관한 회사”라며 “어떠한 근거로 이기광의 이름이 본 명단에 올랐는지 알지 못하지만, 정확한 자료와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저희도 좀 알 수 있게 명백히 밝혀 주시기 바란다. 본 건과 관련하여 계속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에 대하여는 강력하게 법적대응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