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멀티플렉스 3사, 내일부터 마블 기획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한 영웅들이 한국 극장가에도 힘을 불어넣을까.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의 대명사인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이른바 ‘마블 히어로’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무대를 펼친다. 극장들이 힘을 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3사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로 임시 공휴일인 15일부터 ‘디즈니·마블 기획전’을 연다. 이날 ‘로건’(2017)과 ‘데드풀’(2016) 상영을 시작으로, 23일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29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엔드게임’(2019)를 잇따라 상영한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슈퍼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그려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부분 국내에서도 크게 흥행한 작품들로, 재상영 특별전에서 다시 선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멀티플렉스들이 이처럼 함께 기획전을 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번 이벤트는 극장들이 해당 영화의 배급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제안해 이뤄졌다. 각 극장 측은 감염병 확산에 따라 극장 관객이 1만명대로 크게 줄어들면서 ‘고사’ 위기에 놓인 상황을 이겨보자며 손을 잡았다. CJ CGV 황재현 팀장은 13일 “최근 극장가에 신규 개봉작이 거의 사라지는 상황이다”면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의 요청에 따라 볼 만한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