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훈련내용 알면 더 재미있는 경륜…고기어 장착 ‘트랙훈련’ 하루 3회면 탈진

입력 2020-04-1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륜 선수들의 훈련 내용을 파악하면 경륜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경륜 선수들의 훈련은 크게 자전거와 웨이트 훈련으로 나뉘며, 자전거 훈련은 도로 훈련과 트랙 훈련으로 이뤄진다. 사진은 경륜 경기 장면. 사진제공|경륜경정총괄본부

도로훈련, 대시·도로등판 오르막 병행
기어배수 늘어나 웨이트 트레이닝 중요
등산·계단뛰기 등으로 체력 보충하기도

경륜 선수들의 훈련은 어떻게 이뤄지고, 훈련 내용이 경주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선수들이 입소한 후 개별 상담한 내용을 정리한 ‘출전 선수 상담을 통한 훈련 내용과 참고사항’을 통해 경륜팬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먼저 경륜 선수들의 훈련은 크게 자전거와 웨이트 훈련으로 나뉘며 비중은 50대 50이다. 자전거 훈련은 도로 훈련과 트랙 훈련으로 이뤄진다.

도로 훈련은 벨로드롬이 없는 지역 선수들이 선호하는 훈련으로 트랙 경주인 경륜에 적합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주로 근력과 근지구력 향상에 중점을 둔 팀 훈련이 기본이다.

600·500·400·300m 대시, 도로 등판, 오르막 훈련을 했다면 실전 파워를 보강한 선행, 젖히기 훈련과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 있다. 짧은 대시 훈련은 젖히기나 마크에 효과가 크고, 내리막이나 저기어 훈련은 마크와 직선 추입과 관련이 깊다. 차량, 모터사이클 유도 훈련은 선수의 시속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트랙 훈련은 환경적으로 벨로드롬 인근 지역 선수들이 선호하며, 스피드와 실전 감각이 주를 이루는 훈련이다. 300∼1000m 독주, 대시 장거리 훈련을 했다면 선행력 보강에 좋아 선행 전법 시도 내지 선행, 젖히기형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고기어를 장착한 장거리 대시 훈련은 하루에 3회씩만 해도 선수들 사이에서는 특별승급할 수 있다고 알려진 고강도 훈련이다.

150∼200m 짧은 거리 대시, 스타트 훈련을 했다면 마크, 추입형 선수들의 상황 대처 능력에 도움이 된다. 특히 마크형 선수들의 추입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축 뒤집기에 활용이 가능하다. 스프린트, 모의경주는 공백기가 있는 선수나 경주 운영이 미흡한 선수들의 실전 감각 보강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실내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 사용한 3.57이란 기어배수와 달리 현재 경륜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기어배수를 낮게는 3.86, 높게는 3.92를 사용해 더 큰 힘을 요구한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중요하다. 트랙 경주에 특화된 근육을 발전시키지 못하면 쇠퇴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웨이트 훈련과 동반된 와트 바이크, 르몽드, 롤러 등을 이용한 실내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의 장점은 휴장과 날씨에 영향 없이 실내에서 100% 과부하 훈련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 등산, 계단 뛰기는 동계시즌은 물론 휴장기간과 부상, 공백기,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효과적인 훈련이다.

훈련 내용 이외에 경주 능력에 직결되는 참고사항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보통 2주 간격인 훈련일수에서 휴일을 제외한 12일 중 3∼5일 밖에 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관찰 대상이다. 경주감각, 문제점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품 교체가 있다면 2∼4주는 관찰이 필요하다. 부상은 보통 부위에 따라 공백기가 있느냐 없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골절이 됐다면 공백기 이후 출전 시 1∼2회차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은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