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송가인 의상→조보아 철쭉꽃까지…연예계 컬러 포비아

입력 2020-04-13 2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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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틀 뒤로 다가온 가운데 각 진영의 날 선 대립이 연예계로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송가인이 파란색을 상징 컬러로 삼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었다.

누리꾼들이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은 지난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투표 독려 영상에서 파스텔 톤의 의상을 입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더불어 민주당의 이병훈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그가 집필한 책을 들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송가인 측은 팬 카페를 통해 입장을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송가인은 특정 정당 및 정치적인 연관 관계가 없으며 영상에서 입은 의상도 평소 즐겨 입는 색상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송가인은 “팬이라 하시기에 찍어드린 사진”이라며 특정 정당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할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예인들 역시 몇 해 전부터 투표 인증샷 등을 올려 일반 대중의 투표 참여를 독려해 왔다. 여기에 더해 개인 SNS를 통해 특정 정당 및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경우도 들어났다.

그러나 송가인의 경우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나 홍보 의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파란색 계열의 의상을 입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억울한 논란에 휘말렸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 사전 투표 인증샷을 올린 조보아에게도 해당된다.



앞서 조보아는 지난 10일 사전 투표를 마치고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늘은, 사전 투표일”이라는 글과 함께 철쭉꽃을 배경으로 손 하트를 한 게시물을 게재했다.

사진=조보아 인스타그램

다른 날이었다면 평범한 일상 사진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이 게시물은 핑크색을 상징 컬러로 내세운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으로 확산됐다. 여기에 투표에 사용되는 인주를 손등에 찍은 모습도 부주의 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조보아는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야 했다.



이처럼 억울한 상황은 유재석에게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6월 8일 그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파란 모자를 쓰고 나타나 투표에 참여했다. 이 사진이 공개된 후 그 역시 정치성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 같은 의심은 최근 보수 성향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다시 한 번 언급되며 논란이 일었다.

즉, 선거가 있을 때마다 소위 정당 색깔을 둘러싼 논란이 꾸준히 있어왔음을 알 수 있다. 특정 정당이 상징으로 사용하는 컬러가 들어간 코디가 오해를 부른 것이다. 마치, 아이돌팬덤 사이 풍선이나 응원봉 색깔을 두고 다투는 유치한 모습과 닮아 씁쓸함만을 남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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