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및 체육단체, ‘체육인 호소문’ 발표

입력 2020-04-14 11: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최근 회원종목단체 및 체육시설 관계자, 시도체육회장단, 공공스포츠클럽 관계자 등과 차례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체육계 피해 현황과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 및 체육계 관계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장기화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국회와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간곡히 요청하는 ‘체육인 호소문’을 14일 발표했다.

다음은 체육인 호소문 전문.

건강을 넘어 생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
체육계 종사자들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전 세계에 모범을 보이며 감염증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 및 방역당국, 의료진의 경이로운 노고와 헌신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체육인들 역시 솔선수범하여 위생 및 예방수칙을 지키고 대규모 대회와 행사를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종식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체육인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민간 체육계 종사자들이 가장 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는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체육시설 등에 한시적 운영 중단을 권고하였으며 이에 해당하는 시설은 전국 2만4천여 곳에 달합니다. 이 밖에도 100여 개 공공스포츠클럽은 물론, 수많은 체육기관 및 시설들이 휴장을 통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장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체육계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 이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대한체육회와 각종 체육단체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는 체육계 종사자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간곡히 호소합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국민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체육계에 대해 국회와 정부에서 세심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 소유의 건물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체와 민간 분야에서도 체육시설을 비롯한 영세시설 및 업체에 대한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해줄 것을 권고하는 등 이웃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상적인 면역력을 증진하려면 꾸준한 스포츠 활동이 필요합니다. 발열체크, 방역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사항을 이행하는 스포츠클럽에 대해 제한적 개장을 허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미집행된 체육 관련 예산을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영세체육인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근대 체육 100년을 맞는 해입니다.
긴 역사 속에서 체육인들은 국가적 위기 상황마다 늘 힘을 모았습니다.
스포츠로 건강한 대한민국·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체육계 종사자들을 향한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체육인들은 국민 모두와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2020년 4월 14일
대한체육회 임직원
17개 시·도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전국스포츠클럽협의회 일동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