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속마음 궁금해? ‘CAMI’로 보여줄개!

입력 2020-04-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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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심리유형을 분석하는 CAMI의 심리검사는 반려동물의 공격성이나 분리불안 등의 심리검사는 물론 반려인의 심리검사를 통해 양육자로서 올바른 태도와 자세를 갖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사진은 CAMI 반려견 심리검사표. 사진제공|펫뉴스

■ 반려견용 심리검사 ‘CAMI’를 아시나요?

반려견 성격유형 16가지로 분류
예비 반려인의 마음가짐도 검사
“올바른 반려문화 위해 개발했죠”
-박성희 대표

“산책만 나가면 다른 동물과 싸워요. 도무지 속을 모르겠어요.” “하루 종일 낑낑대기만 하고 의욕이 없어요. 문제가 뭘까요?”

반려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문 유형이다. 반려동물들의 이상심리는 반려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딱히 파악할 방법이 없다.

‘나는 어떤 유형일까’.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검사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가 있다. MBTI는 사람을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분류해 파악함으로써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끌어낸다.

박성희 CAMI 대표는 인간 심리상담과 심리검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반려동물 관련 검사 기업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심리검사를 개발했다. CAMI라는 사명도 ‘Companion Animal Mind & I’이며, ‘반려동물의 마음과 나’라는 뜻이다.

박 대표는 “반려동물은 이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이 되고, 인간의 삶에 밀접해졌다”면서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심리검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CAMI는 반려견 심리유형을 분석하는 반려견용 MBTI를 개발한 것이다. 반려견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해 ▲충직함 ▲영민함 ▲신중형 ▲능동형 ▲관계지향 ▲독립지향 ▲동적성향 ▲정적성향 등으로 분석했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인도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의 공격성이나 분리불안 등의 심리검사를 할 수 있고, 반려인의 심리검사를 통해 양육자로서 올바른 태도와 자세를 갖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예비 반려인은 반려견 입양 전에 자신이 강아지를 입양할만한 태도나 마음가짐이 되어있는지 준비 정도를 측정할 수도 있다.

CAMI의 심리검사는 심리학 석·박사와 수의학 석·박사 등 연구자들이 2018 년 9월부터 꼬박 1년 9개월 동안 개발에 매달렸다. 1·2차에 걸쳐 3000명의 사전테스트도 거쳤다.

1·2차에 걸친 외부 테스트 당시 받은 피드백도 심리검사에 적극 반영했다. ‘솔루션이나 교육 부분을 강화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문항을 수정하고 해석지를 대폭 보완했다. 원래 12∼13페이지였던 해석지 분량이 거의 30페이지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났다.

반려인들이 30문항 내외의 간단한 심리테스트인줄 알고 응했다가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CAMI의 심리검사는 ‘나는 어떤 양육자인지’, ‘반려견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문항수가 다소 많다. CAMI는 심리검사 후 반려견, 반려인을 위한 솔루션도 오픈할 예정이다.

박성희 대표는 “심리검사를 한 다음에 반려견 교육 트레이너를 연결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반려견과 반려인을 모아서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대화, 토론하는 계획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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