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꽃 피운 스타들의 ‘부케 챌린지’

입력 2020-04-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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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의 확산!’ 방송인 김숙과 송은이, 유튜버 쯔양(위쪽부터) 등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들을 돕기 위해 ‘부케 챌린지’를 펼쳤다. 사진출처|각 SNS

■ ‘착한 소비’ 앞장서는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

“코로나로 힘든 화훼농가 살리자”
김숙 아이디어…팬도 소비 동참
조세호·장윤정은 소상공인 지원

이번에는 ‘착한 소비’ 운동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는 다양한 방식의 연대에 연예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된 ‘착한 소비’ 캠페인에 연예인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개그맨 조세호와 가수 장윤정·도경완 KBS 아나운서 부부는 단골인 카페와 식당을 찾아가 10만원을 선 결제하고 인증사진으로 SNS에 공유했다. “소상공인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글도 잊지 않았다.

10만원 선 결제 방식은 ‘착한 소비’의 일환이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각자의 단골가게를 찾아 십시일반 힘을 보태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이웃과 더불어 살자는 취지로 연예인이 먼저 움직였고, 스타들의 유명세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그맨 김숙이 ‘착한 소비’ 방식은 더욱 구체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전국 화훼 농가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착안해 ‘부케 챌린지’에 동참했다. 꽃을 구입해 인증사진을 SNS에 공유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해 꽃 소비를 늘리자는 방식이다.

김숙은 “어려운 시국이지만 다 함께 힘내 이겨내자”고 응원한 뒤 다음 주자로 개그맨 송은이와 이원일 셰프를 지목했다. 이들은 다시 개그맨 이휘재 부부에게 바통을 넘기면서 ‘부케 챌린지’는 SNS 놀이처럼 퍼지고 있다.

자연재해에 성금을 내거나 사회 취약계층을 챙기면서 발휘한 연예인들의 선한 영향력은 이번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계기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월 중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급격히 확산하자 가장 먼저 움직여 기부문화를 퍼뜨린 주역 역시 유재석과 이병헌, 신민아 등 스타들이었다. 이후 유명인들의 기부 릴레이는 물론 팬들까지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스타들은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나섰다. 2월 말부터 가수 비·김태희, 이효리·이상순, 원빈·이나영 부부, 배우 전지현과 방송인 서장훈, 홍석천, 붐, 기안84 등이 앞 다퉈 소유 건물의 임대료를 낮췄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이달 9일 기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서울지역 임대인은 547명으로, 연예인 참여 비율이 낮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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