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공부해야’ 시즌 중단,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송교창-유현준

입력 2020-04-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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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왼쪽)-유현준. 사진제공|KBL·스포츠동아DB

프로스포츠 각 팀에선 선수들의 군복무 연기를 위한 대학교·대학원 등록이 필수다. 이는 군복무 연기를 위한 형식상의 절차이기 때문에 개인시간을 쪼개 수업에 참여하는 선수는 드물지만,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선수도 있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경우 선수 관리의 편의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 7월부터 경희사이버대학교와 산학협동 협약서를 체결했다. 입학금 면제, 수업료 30% 할인 등의 혜택이 따른다.

KCC 구단 관계자는 “훈련이나 시즌을 소화하는 중에 대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사이버대학교와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종목 선수들 대다수가 등록만 해놓고 수업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교 측에서 꺼리기도 했다. 다행히 (경희사이버대에서) 이해를 해줘서 지금까지 협약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KCC 송교창(24)과 유현준(23)은 학업에 적극적인 편이다. 고졸 선수인 송교창은 경희사이버대 스포츠경영학과에 2016년도 2학기에 입학해 현재 4학년 졸업학기 수업을 듣고 있다. 한양대를 중퇴한 유현준은 스포츠경영학과 3학년 과정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자 이들은 학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KCC 관계자는 “송교창, 유현준은 시즌을 치를 때도 틈틈이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들어왔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수업에 잘 참여해 학교 측 반응도 좋았다”고 귀띔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송교창은 학점 평점이 B, 유현준은 B플러스다. 현역선수들 중에선 우수한 성적이다.

이 관계자는 “군복무 연기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학업에 관심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이를 잘 활용해 박사학위를 따 은퇴 후 교수나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생활 이후까지 생각한다면 교육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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