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킬러’로 뜬 전직 아나운서들

입력 2020-04-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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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배현진,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김은혜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왼쪽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인들이 날았다

고민정·배현진·한준호·김은혜 등
지상파 아나운서·기자 출신들 선전
형 유세 팔 걷은 유오성 당선 웃음
남편 뒷바라지 심은하는 낙선 눈물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전직 방송사 아나운서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또 후보를 가족으로 둔 연예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민정, 배현진, 한준호 등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들이 각기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회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KBS 아나운서 및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광진을 선거구에서 전 서울시장인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고 당선자는 2017년 KBS를 퇴사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해 미디어본부 대변인 역할을 맡았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송파을)도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0년부터 7년 동안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이후 2018년 3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정치 입문했다. 역시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고양을), 전 KBS 아나운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중구성동을)도 격전지에서 각각 승리했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성남분당갑)도 당선했다.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이들의 가족인 연예인들에게도 시선을 쏠린다. 일부는 가족이 당선하는 기쁨을 누렸고, 또 다른 이들은 낙선의 아쉬움을 삼켰다.

연기자 유오성의 형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의 유상범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유오성은 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형을 도와 유세현장에 나가 지지를 호소했다. 래퍼 노엘의 아버지인 장제원 미래통합당 후보도 당선됐다.

반면 심은하는 남편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가 상대인 박성준 후보에게 밀려 낙선하는 상황을 맞았다. 유세 현장을 누비며 남편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등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연기자 이하늬의 사촌지간인 문석균 무소속 후보와 윤세인의 아버지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낙선했다. 문 후보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다.

한편 이번 총선 개표방송을 진행한 각 방송사들의 시청률 성적도 엇갈렸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각 방송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15일 오후 6∼7시 시청률은 KBS가 11.7%로 1위를 차지했다. MBC 4.9%, SBS 3.8%였다.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예측은 빗나갔다. KBS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의석을 모두 155∼178석, MBC는 153∼170석, SBS는 153∼177석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는 180석이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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