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마지막” 점입가경 NC 5선발 경쟁, 끝까지 간다

입력 2020-04-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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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성영-김영규-신민혁(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NC다이노스

NC 최성영-김영규-신민혁(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NC다이노스

2020시즌, NC 다이노스는 선발왕국을 꿈꾸고 있다.

1~4선발 구성은 이미 마무리했다. 외국인투수 드류 루친스키(32)-마이크 라이트(30)가 원투펀치를 책임지고, 나란히 지난해 10승을 거둔 구창모(23)와 이재학(30)이 뒤를 받친다.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선발로테이션이다.

관건은 5선발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투수들을 관찰하고 있지만, 아직도 한 자리를 책임질 주인공을 결정하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우려가 아닌, 행복한 고민이다. 후보군인 최성영(23), 김영규(20), 신민혁(21)의 3명 중 누구를 선택해도 관계없을 정도로 믿음이 확실해서다. 캠프 직후 “5선발 후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한 것도 당장 올 시즌 전력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좌완 최성영과 김영규는 1군 무대가 익숙하다. 최성영은 지난 2년간 선발로 23경기에 등판했고, 상황에 따라 스윙맨으로 뛰기도 했다. 김영규는 입단 첫해인 지난해 LG 트윈스를 제물로 완봉승(9월 27일 잠실)을 거두는 등 선발로 5승(3패)을 따내며 잠재력을 뽐냈다. 이들은 18일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서도 나란히 3.1이닝 무실점의 호투했다. 포심패스트볼(포심) 최고 구속도 142㎞까지 나왔다. 이 감독은 “최성영과 김영규 모두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완 신민혁은 2018시즌 입단 후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캠프와 실전에서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준 터라 기대가 크다. 귀국 후 등판한 3차례 자체 청백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사구를 허용하지 않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 감독은 “다음 등판은 5선발 경쟁의 마지막 테스트”라고 밝혔다. 21일부터 시작하는 팀간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다. 마지막까지 한 치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NC의 5선발 경쟁이 팀간 연습경기의 또 다른 체크포인트로 떠올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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