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 사진제공 | KBL
생애 딱 한 번만 거머쥘 수 있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원주 DB 김훈(24·193㎝)이었다.
김훈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KBL 출입기자단 투표(총 111표)에서 95표를 얻어 창원 LG 박정현(24·202㎝·5표)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지난해 11월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은 김훈은 연세대 재학 시절 선수생활을 그만뒀다가 일반인 자격으로 KBL 무대를 노크했다.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가 신인상을 거머쥔 것은 2003~2004시즌 이현호(당시 서울 삼성) 이후 16년만이다. 드래프트 일반인 참가자의 신인상 수상은 하승진(당시 전주 KCC) 이후 11년만이다.
김훈은 2019~2020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10분여를 뛰며 2.7점·1.4리바운드·0.1어시스트·0.3스틸을 기록했다. 신인상을 받기에는 다소 쑥스러운 성적이다. 하지만 박정현, 전성환(23·고양 오리온) 등 신인상 후보에 오른 3명 중에선 시즌 내내 가장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했고, 기록에서도 앞섰다. 이번 시즌에는 각 구단 신인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김훈은 “신인상이라는 타이틀은 농구 인생에서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농구에 다시 도전해서 값진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신인상을 받게 돼서 놀랍고,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6년만의 2라운더’, ‘11시즌만의 일반인 드래프트 출신’ 등 많은 얘기가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형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는 김훈은 “(신인상에 관한)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부담감이 컸다. 영광이지만 견뎌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이 상을 받게 됐으니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하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김훈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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