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제4대 감독 고희진, V리그 첫 번째 1980년대 출생 감독

입력 2020-04-20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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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신임 감독 고희진. 사진제공|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제4대 감독으로 고희진 수석코치(40)를 선임했다.

삼성화재는 20일 고희진 신임 감독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1년 계약으로 보인다. 센터 출신의 고 신임 감독은 초대 신치용~2대 임도헌~3대 신진식에 이은 삼성화재의 4대 사령탑이다.

현역 V리그 감독 중 최연소이자, V리그 최초의 1980년대 출생 감독이다. 마산중앙고~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2003년 자유계약으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V리그 원년 멤버로 2016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코치로 변신했다. 삼성화재의 8시즌 연속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선수시절의 빼어난 근성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삼성화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2시즌 동안 339경기, 1129세트에 출전해 1897득점, 664블로킹, 41서브를 기록했다.

신치용 감독이 물러난 이후 성적이 후퇴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최선의 카드라고 믿고 있다. 삼성화재 DNA를 보유한 마지막 세대라는 점에서 역할이 막중하다. 고 감독은 “오늘 오전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순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인생을 걸어야 할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화재의 DNA가 선수들에게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책임도 있고,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동기들에게 감독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기에 그 책임도 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 감독과의 2+1년 계약이 끝나자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감독을 물색해왔다. 삼성화재 출신의 복수 후보들 중 삼성화재를 가장 잘 알고 평소 많은 준비를 해온 고희진 수석코치를 내정한 뒤 경영진의 최종결정을 기다렸다. 고 감독은 “감독이 되자마자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FA 선수 계약을 잘 마무리해야 하고, 그 다음에 우리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등을 찬찬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손해보험도 조만간 이상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임 권순찬 감독과 해결해야 할 것들이 남아서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이른 시간 안에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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