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스포츠동아DB
해파랑길·지리산둘레길 등 인기
‘슬로우 투어’의 대표적인 테마 중 하나인 걷기여행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내여행시장에서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걷기여행은 다른 지역의 걷기여행길을 방문해 그곳 자연과 문화, 역사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활동으로 생활체육의 걷기운동과 구분된다. 20일 발표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19 걷기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약 1600만 명이 연평균 4.2회의 걷기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 경험률은 37.0%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경험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올라갔으나 특히 20대와 30대에서 각각 9.7%포인트, 12.1%포인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걷기여행길 사이트 두루누비에 있는 563개 걷기여행길(2019년 기준, 1851 코스) 중 지난해 가장 많이 방문한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길로 15.9%가 응답했다. 이어 해파랑길, 지리산둘레길, 덕수궁산책길, 두물머리길, 남산둘레길, 소양강둘레길 등을 즐겨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행태는 가족(50.8%)이나 친구(33.0%) 등 동반방문객이 많았다. 하지만 혼자 여행도 17.7%로 2018년의 5.0%보다 크게 늘어나 혼행 트렌드가 걷기여행에서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