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관객수 회복세…숨통 트일까?

입력 2020-04-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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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 30일 개봉하는 영화 ‘저 산 너머’의 연기자 이항나, 이경훈, 안내상(왼쪽부터)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지난주 관객수 전주 대비 16만명↑
‘저 산 너머’ 등 신작 개봉도 긍정적

정부가 20일부터 5월5일까지 강도를 다소 낮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그동안 위기 상황에 놓였던 극장가에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세가 최근 뚜렷해지고, 극장 관객도 소폭이지만 증가 곡선을 그리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극장가에 따르면 정부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며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극장도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다중시설인 극장에 대한 방역당국의 운영 제한 조치는 없었지만 감염병 확산 우려로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관객의 발길이 조금씩 늘어난 상황은, 여전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향후 추이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 2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던 18일과 19일 각각 4만5456명과 4만6887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만명대까지 낮아졌던 수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었던 15일 4만5868명을 기록하며 일주일 관객 수도 21만4648명으로, 그 전 주 16만7005 명보다 늘었다.

CJ CGV 황재현 팀장은 “관객수 하락세 역시 멈췄다고 보고 있다”면서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한국영화 ‘호텔레이크’와 ‘저 산 너머’ 등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온다는 관객 인식에 도움을 줄 것이다”면서 “올해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개봉을 연기했던 작품들 역시 선보이게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어 좌석 사이 한 줄 띄어 앉기 등 극장 방역활동 역시 “관객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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