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떴다하면 얌전…이 맛에 ‘동물 예능’

입력 2020-04-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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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TV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역시 ‘최다 출연자’는 개다. SBS‘TV 동물농장’ 출연을 통해 ‘개통령’으로 등극한 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 대표. 사진출처|TV 동물농장 영상캡처

■ ‘TV 동물농장’·‘세나개’ 등 반려동물 프로그램 전성시대

19주년 ‘TV 동물농장’ 가장 인기
과거 출연한 이웅종 ‘개통령’ 등극
강형욱·설채현, ‘세나개’로 스타덤

“세상은 넓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다.”

반려인 1000만 시대, 방송도 세상의 흐름을 타고 있다. 최근 ‘TV 동물농장’,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이하 세나개)’, ‘개는 훌륭하다’ 등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은 SBS의 ‘TV 동물농장’이다. 2001년 5월 1일 첫 발을 내디뎌 19주년을 앞두고 있다.

코미디언 신동엽과 정선희가 진행자다. 톱스타 연예인이 동물 프로그램을 맡아 프로그램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도대체 어디서 소재를 얻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동물들이 출연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를 비롯해 고양이, 돼지, 염소, 오랑우탄, 물범, 오리, 얼룩말 등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된다. 반려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접하기 쉬운 개가 가장 많이 소개된다.

최근에 ‘TV 동물농장’을 통해 화제가 됐던 에피소드도 개에 관한 이야기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 골목에 정기적으로 강아지가 버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5일 방송된 이 에피소드는 수유동 강아지 연쇄 유기 사건에 대해 살펴봤다. 방송 이후 ‘TV 동물농장’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유동 유기견 분양 문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TV 동물농장’의 파급효과가 크다.

‘TV 동물농장’을 통해 탄생한 스타도 있다. 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 대표다. ‘TV 동물농장’에서 동물 행동교정전문가로 활약한 이 대표는 방송 출연 이후 ‘개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설채현 수의사(왼쪽)-강형욱 동물 트레이너.


‘TV 동물농장’만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도 있다.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이다. 줄여서 ‘세나개’라고도 부르는 이 프로그램은 개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룬다. 주의가 산만하거나 지나치게 거칠고 심지어 자해를 하는 개들이 세나개 전문가들을 만나면 놀랍도록 상태가 호전된다.

‘세나개’는 시즌1부터 강형욱 동물 트레이너가 출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강 트레이너의 몸짓으로 바뀌는 개를 보면서 환호했다. 그가 하차한 뒤 합류한 설채현 수의사 또한 섬세한 교정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강형욱 트레이너는 KBS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11월부터 ‘개는 훌륭하다’를 론칭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한 반려동물 전문가는 “TV 동물농장이나 세나개 같은 TV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이 정보와 감동을 함께 얻고 있어 순기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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