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승현 “법적대응”vs폭로자 A 씨 “집단폭행”, 학폭 진실게임 (전문)

입력 2020-04-23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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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법적대응”vs폭로자 A 씨 “집단폭행”, 학폭 진실게임

강승현이 ‘학폭’(학교폭력 약칭)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관련 의혹을 폭로한 A 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 씨는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나 홀로 그대’ 출연 배우는 집단 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강승현을 B 씨로 지칭하며 중학교 시절 7~8명과 함께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집단폭행 주동자는 B 씨(강승현)다. ‘친구와 같이 맞을지, 혼자 맞을지 결정하라’고 했다. 친구를 보냈고 B 씨는 내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내 안경은 바닥에 떨어져 휘어지고 머리는 산발이 됐다”며 “같은 반 학우를 포함한 하굣길의 수많은 학생들이 나를 지켜봤다. 다시 B 씨가 내 이름과 반을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뺨을 치더니 자기 무리들과 건너편 본인이 사는 ‘훼밀리아파트’로 걸어갔다”고 설명했다.

폭행당한 장소를 표시한 지도도 첨부해 신빙성을 더했다. “처음 겪은 폭행으로 두려움과 수치심에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오르고, 목이 아프도록 끅끅대며 집에 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집에 오자마자 방문을 닫고 오열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울어본 기억은 없다”며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중학교 졸업앨범, 지금도 연락하는 친구들 등 증거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글쓴이는 “B 씨는 원래도 집이 잘 사는 걸로 알고, 그동안 벌어둔 돈으로 친한 연예인 지인들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는 것까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앞으로 매체를 통해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 내 삶은 그날 찌그러진 캔처럼 찌그러져 아무리 펴보려고 해도 펴지지 않는다. 그 구김을 안고 사는 것은 내 몫이다. 더는 나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악몽을 끌어안고 사는 피해자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보듬어졌으면 좋겠다”고 썼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필모그래피를 유추해 ‘학폭 가해자’ 의혹로 지목된 인물이 강승현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A 씨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유력한 인물로 거론됐다.

이에 대해 강승현 측은 ‘학폭’ 의혹을 전면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 확인 결과, 익명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강승현과 관련된 유포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 향후 정확히 확인되지 아니한 상황에서의 보도를 자제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런 강승현 입장에 폭로자 A 씨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 씨는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증인 중 한 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며 중학교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함께 올렸다. 강승현도 이 중학교 출신이다.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도 첨부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A 씨는 “허위가 아니지 않느냐. 나 어차피 법조계에서 일하니까 대응은 다 준비해놨다. 그런데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물었다. 지인은 “당시 기억난다. 그때 네가 괜찮다고 했었지만 뭐라 할 말이 없다. 네가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아서 저렇게 심하게 맞은 줄은 몰랐다. ‘우리 다 저 언니(강승현) TV 나올 때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A 씨 추가 폭로와 증거에 대해 강승현 측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 결국 이 싸움은 법적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한편 강승현은 2008년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 1위로 데뷔했다. 영화 ‘챔피언’, ‘독전’,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나 홀로 그대’ 등에서 연기력을 쌓았다.

● 다음은 강승현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강승현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확인 결과, 익명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습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 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강승현과 관련된 유포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향후 정확히 확인되지 아니한 상황에서의 보도를 자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강승현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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