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창원 LG 신임 감독
LG는 23일 “구단 최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조성원 감독에게 팀 지휘봉을 맡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 신임 감독은 향후 3년 동안 LG를 이끌게 됐다. 연봉 등 자세한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KBL 무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조 감독은 선수시절 전주 KCC에서 출발해 LG, 서울 SK 등에서 활약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각광 받았다. KBL 통산 432경기에 출전해 평균 14.8점·2.2어시스트·1.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또 KCC의 전신인 현대 시절을 포함해 총 3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LG에선 2000~2001시즌부터 3시즌 동안 뛰었다. 2000~2001시즌 LG를 정규리그 2위로 이끌며 MVP를 수상했다. 당시 LG의 화려한 공격농구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조 감독은 은퇴 후 곧바로 여자프로농구로 무대를 옮겼다. 청주 KB스타즈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재직했다. 이후 해설가로 변신했고, 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에서도 코치생활을 하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나갔다. 최근에는 수원대와 명지대 등에서 감독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LG 한상욱 단장은 “다양한 검토작업을 펼치면서 후보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확고한 철학과 방향성 등을 확인했다. 준비가 잘 된 느낌을 받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칭스태프 선임은 조 감독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소통과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창원 LG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