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걸린 2020시즌…‘홈런공장’ SK를 기다리는 수확의 해

입력 2020-04-27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홈런공장’ SK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장타력 복구를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 해결책을 공유한 가운데 한동민, 이재원, 최정, 로맥(왼쪽부터) 등 팀 내 홈런타자들에게는 풍성한 기록 수확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최정은 KBO리그 3루수 최초로 통산 350홈런 달성을 노리고 있고, 로맥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홈런 톱3 진입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홈런공장’ SK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장타력 복구를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 해결책을 공유한 가운데 한동민, 이재원, 최정, 로맥(왼쪽부터) 등 팀 내 홈런타자들에게는 풍성한 기록 수확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최정은 KBO리그 3루수 최초로 통산 350홈런 달성을 노리고 있고, 로맥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홈런 톱3 진입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홈런공장’의 위용을 되찾으려 한다. 2020시즌의 SK 와이번스는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기다렸다는 듯 특유의 장타력을 폭발시킨다. 26일까지 치른 3차례 팀간 연습경기에서 이미 6홈런을 몰아쳤다. 주인공도 매번 달랐다. ‘홈런공장’의 핵심 운영자로 꼽히는 제이미 로맥, 최정, 한동민뿐만 아니라 고종욱, 김창평, 윤석민까지 힘을 실었다. 상대팀에는 어떤 타순에서도 ‘한 방’이 나올 수 있다는 은근한 긴장감을 심어주고 있다.

우선 2019시즌의 기억을 모두 지웠다. 지난 시즌 SK는 새 공인구의 최대 피해자로 평가됐다. 233개로 팀 홈런 1위를 달성했던 2018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117개로 숫자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구단은 ‘홈런공장’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지켜나가고자 했고, 스프링캠프에서 해결책을 찾아냈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이밍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선수들이 먼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재원은 “공을 뒤에서 치면 타구가 끝까지 날아가지 못하고 마지막에 죽는다. 포인트를 앞에 두면서 정확하고 강하게 때리는 느낌으로 준비했다”며 “코치님도 포인트에 대해 강조를 하셨고, 선수들도 전적으로 동의했다. 많은 연습을 통해 준비했다.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콤한 열매가 부활을 자극한다. 각종 영예로운 기록들이 홈런공장의 일원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우선 한동민과 이재원은 새 시즌 첫 홈런을 나란히 개인통산 100호 홈런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2019시즌 막바지 로맥, 한동민, 이재원이 함께 통산 99홈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이 중 로맥만 100홈런을 때려내 역대 94번째 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한동민과 이재원이 95번째 자리를 다툰다.

주장 최정은 KBO리그 홈런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역 최다홈런(335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역대 단 2명만 거쳐 간 35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3루수로는 리그 최초로 해당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만이 350홈런 타자(양준혁·이승엽)를 배출한 유일한 팀으로 명예를 독점해왔지만, 올해 SK도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을 앞세워 곧 가세한다.

SK에서 4번째 시즌을 앞둔 로맥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다. 103홈런을 적립한 로맥은 올해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홈런 톱3에 도전한다.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가 124홈런으로 3위에 올라있는데, 부지런히 격차를 좁혀온 로맥이 올해 안으로 추월할 태세다.

부지런히 돌아가는 홈런공장을 기약한다. SK에 쏟아질 풍성한 선물은 덤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