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효과 기대 어려운 LG, ‘새 가족’ 라모스 주목

입력 2020-04-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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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베르토 라모스. 스포츠동아DB

‘외인 효과’를 잠시 뒤로 미뤄뒀다. 외국인 원투펀치로 정규시즌을 열지 못하는 LG 트윈스는 새 가족으로 합류한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의 폭발력을 기다리고 있다.

준비가 늦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국인선수들의 한국 입국 자체가 지연돼 훈련 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정부 방침에 따라 각기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치느라 이달 8일과 9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었다. 특히 해당 기간 불펜피칭 등의 투구 프로그램을 적절히 소화하지 못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경우 타격이 더욱 컸다.

결국 LG는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외인 듀오를 활용하기 어려워졌다. 켈리는 26일 2번째 불펜피칭으로 투구수를 39개까지 늘렸고, 2차례 불펜피칭을 거쳐 22일 라이브피칭(35구)을 소화한 윌슨은 27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서 첫 실전을 치른다. 이미 자체 청백전과 팀간 연습경기서 5~6이닝씩을 소화하며 몸을 푼 타 구단 외인 선발들과 비교하면 속도가 확연히 늦다.

LG로선 개막전 선발인 차우찬을 비롯해 토종 선발진으로 일정 기간을 버텨야 한다. 특히 개막 3연전 상대인 두산 베어스는 외인 원투펀치의 출격을 예고해뒀다. 선발 매치업에선 상대적으로 LG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렇다보니 이미 실전무대에 오른 새 외인 라모스가 타선에서 맡아줘야 할 역할이 커졌다. 팀 공격력을 극대화해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해결사다.

하지만 KBO리그 데뷔 시즌을 앞둔 라모스 역시 시간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두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서도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라모스의 첫 단추에 기대를 거는 중이다. 1차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도 컨디션이 오르지 않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던 라모스는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자신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장타력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다. LG는 검증된 카드 윌슨, 켈리의 빈자리에 강한 활력을 넣어줄 라모스를 기다린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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