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감성형 한예리vs이성형 추자현, 현실 자매 케미

입력 2020-04-27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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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감성형 한예리vs이성형 추자현, 현실 자매 케미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 한예리와 추자현이 달라서 더 흥미로운 자매 케미로 공감을 자극한다.

6월 1일 첫 방송되는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27일, 한눈에 봐도 온도차가 느껴지는 한예리와 추자현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와 자식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 못 할 비밀이 늘어가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기에 당연했고,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나누지 못했던 감정과 비밀을 가족보다 깊이 공유하는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슈츠’ 등을 공동연출한 권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안녕, 형아’, ‘후아유’, ‘접속’ 등의 각본을 쓴 김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청춘의 얼굴을 대변해온 한예리와 탄탄한 연기로 절대적 지지를 받는 추자현의 만남은 신뢰감을 더한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한예리와 추자현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자매 김은희, 김은주의 성격을 단번에 보여준다. 걱정 어린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한예리와 이성적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추자현. ‘가족’이란 이름으로 마주 앉아 있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간극은 한예리와 추자현이 만들어내는 각기 다른 분위기로 공감력을 높인다. 때로 앙숙처럼, 때로 누구보다 힘이 되어 주는 두 사람의 현실 자매 케미가 어떤 이야기를 그려갈지 기대된다.

한예리가 연기하는 김은희는 배려가 일상인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다. 마음이 약해 사람을 잘 믿고 ‘고민 상담소’라 불릴 정도로 남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여 주는 인물. 첫째 김은주와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인 막내 김지우(신재하 분) 사이의 둘째로, 나보다 남을 더 살피며 살아왔다. 김은희는 무난했던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을 마주하며 타인보다 낯설었던 가족과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추자현이 맡은 김은주는 명문대를 졸업한 전직 변리사 출신의 첫째 딸.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하고 이성적이며 냉정한 현실주의자다. 결혼 후 가족, 남편과 거리감을 느끼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자신과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다.

누구보다 가까운 혈연지간이지만 때로는 타인보다 낯선 복잡 미묘한 관계의 이름 ‘가족’. 각자의 비밀과 상처를 가진 이들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심도 깊게 그려진다. 공감형 둘째 딸 김은희와 이성형 첫째 딸 김은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족들과 대면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공감을 자극할 전망. 현실에 발 디딘 연기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할 한예리, 추자현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한예리는 추자현과의 호흡에 대해 “첫째 언니 추자현 배우는 밝고 씩씩한, 멋진 사람이다. 첫 만남부터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었고 늘 주변을 살피는 따뜻함을 받았다”고 전했다. 추자현 역시 “한예리 배우는 배려심 깊고, 항상 연기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따듯한 동생”이라며 “은주는 동생 은희에게 감정적인 잔소리를 많이 하는 언니다. 아옹다옹 다투는 신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두 자매의 관계성에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추자현은 김은주라는 인물에 대해 “가족의 장녀인 은주는 으레 맏이들이 지니고 있는 무게감이 있다. 똑똑하지만 자존심도 강해서 본인이 힘든 부분은 말하지 못한 채 인내하고 살아간다. 내 나이대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공감대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6월 1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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