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도 높을수록 무릎 관절염 발생률 증가한다”

입력 2020-04-27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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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50세 이상 분석
무릎관절염 유병률 최대 1.5배 이상 높아

무릎관절염 환자는 50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원인은 노화로 인한 관절 퇴행, 외상 등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잦은 음주도 대표적인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50대 이상의 경우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강아현 한의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알코올 의존도에 따른 무릎관절염, 엉덩관절염, 요추관절염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코올 의존도와 관절염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0~2012년) 대상자 3만1596명 중 음주 습관에 대한 설문에 응답한 50세 이상 성인 7165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엉덩관절과 요추관절에서는 음주행태와의 관련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무릎관절염의 유병률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또한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약 1.5배 증가했다.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강도와 음주 행태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관관계를 논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IF=2.567)’ 최신호에 게재됐다.

강아현 자생한방병원 한의사는 “50세 이상은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50대부터는 무릎관절염에 취약해지는 만큼 음주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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