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부럽지’, 오늘부터 이원일♥김유진PD 통편집 “기존 분량 폐기”

입력 2020-04-27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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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지’, 오늘부터 이원일♥김유진PD 통편집 “기존 분량 폐기”

이원일 셰프·김유진 PD(프리랜서) 커플이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약칭 부럽지)에서 통편집된다.

앞서 ‘부럽지’ 제작진은 “이원일 셰프·김유진 PD 커플의 하차와 함께 시청자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 방송되는 ‘부럽지’ 8회부터 이원일 셰프·김유진 PD 커플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다. 기존 촬영분량이 있었지만, 김유진 PD의 ‘학폭’(학교폭력 약칭) 의혹으로 두 사람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해당 분을 전량 폐기하기로 한 것이다.

프로그램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이원일 셰프·김유진 PD 커플은 수차례 걸쳐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이원일 셰프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먼저 예비신부인 김유진 PD와 관련된 논란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또한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에게 실망감을,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같이 출연하던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여 신중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자필 편지를 올렸다.

김유진 PD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자필편지를 내놨다. 김유진 PD는 “우선 나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내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죄송하다. 지금은 내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에게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나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내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내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받으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무성의한 사과 입장문에 대한 지적에 두 사람은 재차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원일 셰프는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내가 조금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 또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내 잘못이다. 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 피해자들이 허락한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겠다. 며칠간 나와 예비 아내로 인해 많은 분에게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PD는 “잘못했다”며 “난 (과거)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줬고, 친구들에게 폭행으로 상처를 줬다. 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했다. 이 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 학창 시절 이런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잘못된 행동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실 내가 했던 많은 잘못을 잊고 살았다. 최근 내가 했던 잘못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내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내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 다시 한번 내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에게 사죄한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전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방송에서 사라진다. 다만,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약칭 편스토랑)은 단계적인 편집을 진행한다. 이전 회차와 연결된 회차가 남았고, 기존 촬영 분량 역시 이원일 셰프가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원일 셰프가 등장하지 않은 회차는 이번 주 진행되는 녹화 분량부터다. ‘편스토랑’ 제작진은 이원일 셰프 후임에 대한 고민보다 당분간 편집에 대한 고민을 이어간다. 후임은 향후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스페셜 심사위원이 등장할 수도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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