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민혁. 스포츠동아DB
좌익수로 돌아가고 첫 경기부터 펄펄 날았다. 김민혁(25·KT 위즈)이 풀타임 두 번째 시즌 활약을 또 한 번 예고했다.
KT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네 차례 팀간 교류전에서 2승1무1패. 선발투수 김민이 1회 3점을 내주는 등 고전했지만 이후 4.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이상화(2이닝)~김재윤~이대은(이상 1이닝)이 던진 불펜진도 안정적이었다.
타선에서 빛난 건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민혁이었다. 1회 3루타를 시작으로 3회 단타, 5회 2루타를 때려낸 뒤 5회말 대수비 오태곤과 교체됐다. 홈런이 빠진 히트 포 더 사이클이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의 포지션 조정을 알렸다. 지난해 좌익수로 주로 출장했던 김민혁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우익수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어깨가 약한 탓에 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하는 장면이 몇 차례 노출됐고 결국 코칭스태프는 조정을 가했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연일 맹타다. 귀국 후 자체 청백전 14경기에서 타율 0.325,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간 교류전이 시작된 뒤 3경기에서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로 다소 사이클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맹타로 다시 감각이 살아났음을 알렸다.
대전|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