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을 잠시 떠나게 된 ‘양봉부부’ 강남♥이상화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가구 시청률 6.4%(수도권 1부 기준), ‘2049 타깃 시청률’ 2%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7.3%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진태현♥박시은, 하재숙♥이준행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고, ‘양봉부부’로 사랑받았던 강남♥이상화 부부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너는 내 운명’을 잠시 떠나게 됐다.
박시은의 외출로 진태현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진태현은 힘없이 있거나 박시은이 전화를 받을 때까지 통화를 시도하는 등 유독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진태현은 연애시절 박시은이 ‘정글의 법칙’ 촬영으로 3주 넘게 연락이 안 됐던 일화를 밝히며 “연락이 안 돼서 하늘보고 운 적 있다. 촬영 끝나고 첫 통화할 때 펑펑 울었다”라고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박시은과 떨어져 있으면 분리불안을 느끼는 듯한 진태현을 위해 결국 두 사람은 심리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검사 결과, 두 사람은 이타주의가 일치하는 반면 분노 수치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진태현은 분노 지수,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고립 지수, 열등 수치가 높게 나왔다. 또한, 진태현의 이면에는 어린 시절부터 외로움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태현은 “성격이 밝거나 사람들한테 잘하고 이런 성격이 못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여줘야 하는 게 너무 싫었다. 그런 게 저 자신을 외롭게 했던 것 같다”라면서 “근데 유일하게 아내 앞에서는 가면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아내가 없으면 불안한 거다”라며 눈물을 쏟았고, 이를 듣던 박시은 역시 눈물을 흘려 가슴을 찡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상담가는 박시은이 부정적인 감정 관련한 질문은 답을 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그게 아픈 거다”라고 했다. 이에 진태현은 박시은이 자신 때문에 부정적인 측면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전부 다 혼자 감당하는 것 같다며 또 한 번 눈물을 왈칵 터뜨렸다.
지난주 새로운 운명 커플로 합류, 강원도 고성에서의 꽁냥꽁냥한 일상으로 화제를 모은 하재숙, 이준행 부부는 저녁 반찬용 가자미 낚시를 위해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이날도 꾸밈없는 달달한 모습으로 흐뭇한 웃음을 안겼다. 이준행은 하재숙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거나 미끼를 끼워주며 하재숙을 세심하게 챙겼다. 한편, “내가 쓰리복이 있다. 어복, 인복, 남편복”이라던 하재숙은 이준행이 낚시를 할 틈도 없이 미끼를 넣기만 하면 물고기를 낚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직접 잡은 가자미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탄수화물을 잘 먹지 않는다는 하재숙은 남편만을 위한 1인 솥밥부터 가자미 구이, 조개탕을 뚝딱 만들어냈고, 여기에 녹차를 섞은 하재숙 표 특별한 고량주가 곁들여져 눈길을 끌었다.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하재숙은 “고성에서 사는 거 너무 행복하다”라며 고성살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이준행은 “그렇게 생각해 주면 너무 고마운데, 일할 때 서울에 마땅히 있을 데도 없고 맨날 호텔 가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미안하다”라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재숙은 “안 힘들다. 서울에서 늦게 끝나도 여기 내려와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랑 바다 보면서 커피 마시는 게 더 좋다. 안 미안해하면 좋겠다”라면서 “자꾸 하다 보면 보통일 된다. 아무렇지도 않다”라는 애정이 묻어나는 답변으로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날 이상화는 “심란하다”라며 현재 무릎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이상화는 “왼쪽이 아프니까 오른발에 힘을 줬다. 그러다 보니 오른쪽도 망가졌다”라며 무릎 수술 계획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강남은 “선물이 있다”라며 이상화에게 재활 마사지 자격증을 건네 감동을 안겼다. 무릎이 안 좋은 이상화에게 마사지를 해주기 위해 그동안 몰래 준비해온 것. 강남은 “평생 자기 다리 마사지는 내가 해주겠다”라며 듬직한 남편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이상화는 물론 스튜디오에서도 “이거 너무 감동이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강남은 이상화를 위해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기도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수술을 앞둔 이상화를 위해 큰 용기를 낸 강남은 “상화는 수술을 이겨내야 되고, 저도 고소공포증 이겨보자는 마음”이라며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강남은 두려움을 떨치고 하늘로 몸을 내던졌고, 공중에서 ‘강한 남자 강남이 평생 지켜줄게. 우리 함께 꽃길만 걷자’라고 쓴 현수막을 펼쳐 보이며 이상화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