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새 코칭스태프 구성의 키워드는

입력 2020-04-28 09: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ㅣKB손해보험

새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한 KB손해보험이 코칭스태프 조각을 완료했다. 구단은 27일 목포대 이경수 감독과 중부대 박우철 코치가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코칭스태프 가운데 김진만 코치만 새로운 이상열 감독체제에 합류한다.

이번 코칭스태프 구성은 이상열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LIG손해보험 시절을 상징했던 인물의 컴백이 눈에 띈다. 이경수 코치는 이상열 감독이 LG화재 수석코치로 지낼 당시 주장으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경기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선수들을 지도해온 이상열 감독은 대학리그에서도 인연을 이어온 이경수 코치와 친정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팀으로 봐서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팀의 간판스타들이 빠져나가면서 역사가 없는 팀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경수 코치는 2001년 한양대 졸업을 앞두고 LG화재와 자유계약을 맺은 뒤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거부해 스카우트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등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온 레전드다. 당시 LG화재는 스카우트 파동으로 2002~2003 슈퍼리그에 불참하는 등 많은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런 존재였지만 이경수가 선수생활을 마칠 때 구단의 일처리는 매끄럽지 않았다. 서운한 마음으로 떠나야 했다.

그런 기억이 있기에 이상열~이경수의 컴백은 과거와의 중단 없는 연결로 해석된다. 여기에 중부대학교에서 선수들을 잘 조련해온 박우철 코치를 추가해 선수단과의 화학적인 결합을 노린다. 박 코치는 경희대를 졸업하자마자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팀의 베테랑 김학민의 경희대학교 1년 후배지만 지도자 경력은 만만치 않다.

삼성화재는 코칭스태프 구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도로공사에서 김영래 코치가 OK저축은행에서 이강주 코치가 합류해 2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사령탑이 원했던 인적구성이다. 새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감독이 원하는 대로 따랐다”고 유대웅 사무국장은 새 코칭스태프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래 코치는 마산중앙고~인하대를 나온 뒤 2003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2011년 LIG손해보험을 거쳐 2013~2014년 한국전력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세터 출신이다. 고희진 감독과는 마산중앙고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고 감독이 고등학교를 4년 다니는 바람에 1년 선배다. 이강주 코치는 인창고~경기대를 거쳐 2005~2006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에 2순위 1번으로 지명 받았다. 신생팀 우리 캐피탈에 지명을 받아 팀을 떠났다가 2013년 FA선수로 삼성화재에 컴백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센터보강을 위해 OK저축은행에서 김규민을 데려오면서 트레이드 상대로 다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부터 OK저축은행에서 지도자로 변신했다.

현역 V리그 사령탑 가운데 40세로 최연소인 고희진 감독으로서는 함께 할 젊은 코치후보가 많지 않은 가운데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는 감독과 코치로 구성된다. 수석코치는 없다. 수평적인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선수들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선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상열 감독도 27일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 소통을 말했다. 요즘 성공하는 지도자들의 최고덕목인데 훈련과 경기, 숙소 생활에서 소통이 얼마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느냐가 성패의 갈림길로 보인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