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팬 40%, “대안 사라진 지금, KBO리그 중계 보겠다”

입력 2020-04-28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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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리그의 역수출이 임박한 분위기다. ‘야구 종주국’ 미국의 최대 스포츠채널 ESPN과 KBO의 협상이 긍정적인 기류로 흘러가는 중이다. 미국 야구팬들도 메이저리그(ML)라는 대안이 사라진 지금, KBO리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야구팬들을 상대로 ‘KBO리그 중계를 시청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848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가장 많은 40.4%(3428명)가 ‘대안이 없는 시국이기 때문에 KBO리그를 볼 것’이라고 답했다. ‘꾸준히 보진 않아도 몇 경기는 볼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27.8%(2360명)에 달했다. 여기에 ML 정규시즌이 개막하더라도 KBO리그를 보겠다는 응답자 역시 13.9%(1181명)로 적지 않았다. 응답자 중 80%가 어쨌든 KBO리그 시청 의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물론 KBO리그를 수준 높은 콘텐츠로 인식하지 않는 시선도 있다. ‘낯선 선수들이 많고 플레이 수준이 떨어져 흥미가 없다’며 시청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17.82%(1511명)도 있다.

ESPN은 KBO와 협상 초기 단계만 해도 무료로 영상을 내놓으라는 태도를 고집했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미국 현지 언론에게도 날선 비판을 받았고, 최근에는 협상다운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캐나다, 일본에서도 꾸준히 문의하고 있다.

KBO 사무국은 5월 5일 개막을 위해 ‘초비상 사태’로 현 상황을 대처해왔다. 전문가진의 자문을 구해 매뉴얼을 확립했고 구성원들은 이를 철저히 지켰다. 그 결과가 5월 5일 개막이다. 세계 각지에서 KBO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KBO리그가 세계화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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