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이 세월호 참사 인터뷰 기록집 ‘이후의 사람들’을 30일 내놓는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학생, 잠수사, 스쿨닥터, 시민활동가 등 20명을 직접 만나 여러 차례 인터뷰해 엮은 단행본이다.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은 28일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을 다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책에는 민간인 잠수사 황병주 씨를 비롯해 참사 초기 언론 인터뷰로 인해 재판을 받은 홍가혜 씨, 단원고의 스쿨닥터 김은지 씨,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동수 아빠’ 정성욱 씨, ‘다윤 엄마’ 박은미 씨, ‘은화 엄마’ 이규경 씨 등 세월호 참사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한 20명의 기억이 담겼다. 이들의 인터뷰 외에도 국동완 미술가의 그림 30점, 신혜란 서울대 교수의 기고 글도 실렸다.
‘이후의 사람들’은 총 5장 495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됐다.
1장 ‘진도, 팽목항’에서는 참사 직후 현장 상황과 잠수사의 사고해역 수중 수색 과정, 실종자 가족들의 기다림을 담았다. 2장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세월호를 탈출한 생존 학생, 그들을 학교에서 돌본 스쿨닥터의 기억을 되짚는다.
3장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을 조명하고, 4장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46일간 이어진 유가족의 단식, 서명운동 등에 동참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겼다. 5장 ‘목포, 목포신항만’에서는 세월호가 육지로 인양되기까지의 과정, 1000일을 기다린 끝에 딸을 찾은 부모의 시간을 펼친다.
‘이후의 사람들’은 비매품으로 제작돼 학교 도서관과 관계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세월호참사수습지원단은 29일 안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책 파일을 무료로 공개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