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과 재계약한 DB-강을준 감독 선임한 파격의 오리온

입력 2020-04-28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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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왼쪽), 강을준 감독. 사진제공|KBL

원주 DB와 고양 오리온이 사령탑 계약과 관련된 공식 발표를 하면서 KBL 10개 구단 사령탑 선임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인천 전자랜드만 남았다.

DB는 28일 이상범 감독(51)과 4년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DB는 이 감독이 2017년부터 3시즌 동안 젊은 선수 발굴과 육성을 통한 팀 리빌딩, 새로운 팀 컬러 구축 등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냈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결정했다. 연봉 등 구체적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DB는 이효상(49), 김성철(44), 김주성(41) 등 코치진과도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DB 부임 첫 시즌(2017~2018) 약체로 평가 받던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고,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시키는 등 곧바로 성과를 거뒀다. 2018~2019시즌에는 주춤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공동 1위로 마치며 다시 한 번 팀을 정상권으로 이끌었다. 이 감독은 DB에서 재임한 지난 3시즌 동안 2차례나 KBL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오리온도 같은 날 신임 사령탑을 선임했다. 창원 LG에서 프로 사령탑을 지낸 강을준 감독(55)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였던 김병철 코치(47)는 강 감독 체제에서도 코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오리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 코치는 2019~2020시즌 도중 추일승 감독(57)이 사임한 직후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잘 추슬러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지목됐다.

하지만 오리온의 선택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조금 더 경험이 있는 강 감독에게 팀의 지휘봉을 맡기는 다소 파격적 결정이다. 강 감독은 2008년부터 3시즌 동안 LG에서 프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당시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4강 PO에는 오르지 못했다. LG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에는 방송해설가,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했다. 강 감독은 지도자로 KBL 무대에서 91승71패를 기록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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