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서 안전관리까지 빅데이터 활용…대림산업 ‘디지털 혁신’ 팔 걷었다

입력 2020-04-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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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혁신 평면 플랫폼 C2 HOUSE의 거실 디자인. 대림산업은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림산업

건설사 유일 ‘빅데이터센터’ 설치
건설정보모델링 기술로 또 앞서가

대림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에 나섰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한편, IT기술과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 원가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겠다는 목표다.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C2 HOUSE를 개발했다. 1200여 만 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구조, 인테리어 스타일까지 차별화했다. C2 HOUSE는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소비자의 요구 반영과 가사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3cm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림산업 혁신 평면 플랫폼 C2 HOUSE의 거실 기준 디자인. 사진제공|대림산업


분양 마케팅 방식에도 데이터 분석이 최우선이다. 지난해 경남 거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거제는 지역 경제를 견인해온 조선업의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2000가구 이상 쌓이는가 하면 주택 거래도 대폭 줄어들었다. 대림은 지역 고객들의 요구를 분석하기 위해 지역 밀착형 사전 마케팅을 실시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이를 통해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특화된 외관을 완성했다. 공기질을 개선하는 대림만의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도입했다.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 독채 게스트하우스, 오션뷰 피트니스 센터 등을 적용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림은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앨 수 있다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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