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혜은이·김동현, 이혼…30년 만에 결혼생활 종료 “협의 끝 결별”

입력 2020-04-29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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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혜은이·김동현, 이혼…30년 만에 결혼생활 종료 “협의 끝 결별”

가수 혜은이와 배우 김동현의 이혼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혜은이 소속사 아랑엔터테인먼트는 29일 동아닷컴에 “혜은이와 김동현이 지난해 7월 이혼했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1990년 김동현과 재혼했다. 이혼의 아픔이 있었지만 김동현의 열렬한 구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김동현은 선한 성격 탓에 지인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자주 연루됐다. 2012년과 2016년에는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18년 9월에는 사기혐의로 법정구속에 처했다. 김동현은 피해자 A씨에게 “돈을 빌려주면 경기도에 있는 부동산 1채를 담보로 제공하겠다”, “해외에 있는 아내가 귀국하면 연대보증도 받아 주겠다” 등의 거짓말을 해 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동현은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했으나 법원은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김동현이 A씨를 기망한 사실이 인정된다는 이유였다.

2018년 1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동현은 이듬해 1월 사기 혐의로 또다시 피소됐다. 출소 1개월만에 같은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소속사 대표 B씨는 김동현이 빌린 돈 1억 1000여만 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동현은 사업 실패까지 경험했다. 설상가상으로 혜은이는 김동현 사업에 보증을 섰던 터라 억대 빚을 끌어안게 됐다. 결국 혜은이는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밤 무대, 행사 등을 전전했다.

혜은이는 지난 1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 김동현의 빚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린 사연을 고백했다. 김동현의 실패로 모든 재산을 탕진한 혜은이는 200억이 넘는 빚을 지게됐다고. 혜은이는 “죽으려고도 했고 한국을 떠나 도망도 가 봤다. 그런데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여기에 “예전에는 아파트 다섯 채 현찰만 30억 원이 있었다”고 엄청난 부를 누리던 시절을 회상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 혜은이의 고생을 지켜보던 김동현은 미안한 마음에 먼저 이혼을 제안했다고 한다. 혜은이가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7월 가정법원의 협의 끝에 결혼생활을 종료했다.

혜은이는 29일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혜은이가 방송에서 이혼 사실을 털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꺼야’로 데뷔,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비가’ ‘나는 여자예요’ ‘뛰뛰빵빵’ ‘진짜진짜 좋아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0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했다. 김동현은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제1 공화국’, ‘여명의 눈동자’ ‘일지매’ ‘광개토대왕’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아내의 유혹’ 등 화제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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