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마이웨이’ 혜은이 루머→김동현 이혼 고백 “극단적 선택 생각도” (종합)
가수 혜은이가 힘든 과거사를 고백했다. 스승 故 길옥윤과의 루머부터 전 남편 김동현과의 이혼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는 동시에 다가올 희망찬 내일을 꿈꿨다.
29일 밤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46년차 가수 혜은이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핼쑥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혜은이. 그는 “8kg 정도 빠졌다.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고 속상한 일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며 “짧은 시간 안에 뭐라도 더 해봐야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마이웨이’와 재회한 혜은이는 제작진과 함께 제주를 방문하고 전영록 김덕수 은희 등 지인들과 친척들을 만나며 속에 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혜은이는 먼저 음악 스승 故 길옥윤과의 루머를 떠올리며 “유명한 가수가 되면 이런 루머가 나오나 싶었다. 별의별 정말 말도 못한다. ‘같이 산다’ ‘둘이 결혼할 거다’부터 시작해서 조카가 내 아들이라고도 소문이 났다. 내가 약한 사람이었으면 스캔들에 눌려서 죽었을 것이다. 사실 그때 노래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하지만 내 마음대로, 나 혼자만의 기분대로 할 수 없는 일도 있더라”며 “제주 여자들이 강하다. ‘내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세상하고 싸웠다. ‘루머를 어디까지 할 건지 해봐라’ 싶었다”고 털어놨다.
은희와의 만남에서는 “사랑도 열심히 이별도 열심히 했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 보니 힘든 일이 가끔 생기나 보다”면서 “처음에는 자식 때문에 참았다. ‘하다 보면 남편이 잘 되겠지’ ‘시작했으니까 끝이 있겠지’ ‘맨날 이렇게 살겠나’ ‘참는 게 미덕이다’ 싶었다. 사람은 자기가 거쳐야 할 모든 삶을 지내야, 내 몫을 다 해야 그때 가서 편안한 일도 좋은 일도 생기는 거라더라. 한참 마음고생하고 속상할 때는 ‘왜 나야, 왜 내가 그래야 해’ 싶었는데 이제는 정말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알고 보니 혜은이는 김동현과의 30년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했던 것. 김동현은 번번이 사업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혜은이는 수십억대의 빚을 책임져왔다. 경제적 어려움 끝에 두 사람은 지난해 협의 이혼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혜은이는 “10개월 정도 됐다. 친구처럼 이별했다”며 “사람들이 팔자타령을 하지 않나. 운명을 비껴가는 사람이 있고 맞서서 싸우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맞서서 싸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신랑이 ‘참 많이 미안하다.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말을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엄마를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이제 엄마를 좀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다. 너희가 엄마 아빠를 이해해줘라’고 했다더라”면서 “(이혼 후) 굉장히 힘들었다. 참담했고 자괴감이 들었다. 패배자가 된 것 같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혜은이는 힘든 마음에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기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몇 번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는 주지 말아야지’ ‘다른 것으로 상처를 줄 수는 있지만 엄마가 떠났다는 상처는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가수 혜은이가 힘든 과거사를 고백했다. 스승 故 길옥윤과의 루머부터 전 남편 김동현과의 이혼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는 동시에 다가올 희망찬 내일을 꿈꿨다.
29일 밤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46년차 가수 혜은이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핼쑥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혜은이. 그는 “8kg 정도 빠졌다.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고 속상한 일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며 “짧은 시간 안에 뭐라도 더 해봐야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마이웨이’와 재회한 혜은이는 제작진과 함께 제주를 방문하고 전영록 김덕수 은희 등 지인들과 친척들을 만나며 속에 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은희와의 만남에서는 “사랑도 열심히 이별도 열심히 했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 보니 힘든 일이 가끔 생기나 보다”면서 “처음에는 자식 때문에 참았다. ‘하다 보면 남편이 잘 되겠지’ ‘시작했으니까 끝이 있겠지’ ‘맨날 이렇게 살겠나’ ‘참는 게 미덕이다’ 싶었다. 사람은 자기가 거쳐야 할 모든 삶을 지내야, 내 몫을 다 해야 그때 가서 편안한 일도 좋은 일도 생기는 거라더라. 한참 마음고생하고 속상할 때는 ‘왜 나야, 왜 내가 그래야 해’ 싶었는데 이제는 정말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혜은이는 “10개월 정도 됐다. 친구처럼 이별했다”며 “사람들이 팔자타령을 하지 않나. 운명을 비껴가는 사람이 있고 맞서서 싸우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맞서서 싸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신랑이 ‘참 많이 미안하다.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말을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엄마를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이제 엄마를 좀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다. 너희가 엄마 아빠를 이해해줘라’고 했다더라”면서 “(이혼 후) 굉장히 힘들었다. 참담했고 자괴감이 들었다. 패배자가 된 것 같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