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문가영, 빗속 포옹→상처 극복 로맨스
김동욱과 문가영이 서로의 상처를 극복하고 빗속 포옹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첫사랑의 죽음을 잊지 못했던 김동욱이 문가영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기억을 이겨냈던 것에 이어 망각했던 기억을 되찾은 후 가슴 아파하던 문가영은 김동욱의 사랑을 깨닫고 상처를 극복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 윤지현 연출 오현종 이수현) 25·26회에서는 정훈(김동욱 분)과 하진(문가영 분) 앞에 죽은 서연(이주빈 분)과 관련된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이별에서 재회까지 눈 돌릴 틈 없는 폭풍 전개가 펼쳐지며 최강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하진이 친구 서연에 관한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하진은 “왜 말을 안 했어? 내가 어떻게 영이(서연의 애칭)를 잊을 수가 있어. 영이가 어떻게 죽었는데. 영이가 누구 때문에 그렇게 죽었는데”라며 울부짖었다. 이후 서연의 납골당을 찾은 하진은 환하게 웃는 서연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미안해. 너무 오래 걸렸다. 그치? 이제 와서 너무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하진의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눈물 쏟게 했다.
더욱이 하진은 자신의 친구 영이와 정훈의 죽은 첫사랑 서연이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앵커님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죠? 내가 서연이 친구라는 걸. 제가 앵커님한테 그러면 안되는데 앵커님이 밀어낼 때 물러섰어야 되는데. 미안해요. 그동안 앵커님을 너무 힘들게 해서”라며 사과했다. 정훈은 “달라질 건 없어요. 다 지나간 일이에요”라며 하진을 잡았지만, 하진은 갑자기 쏟아진 충격적인 진실들에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하진이 끝내 정훈에게 작별 인사를 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진은 “우리 돌아가요. 아무 사이도 아니던 때로. 아니 서로를 몰랐던 때로”라며 이별을 택했다. 더욱이 하진은 정훈이 서연의 죽음에 자신이 관련된 사실을 알고도 자신의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정훈은 “하진씨도 소중한 친구를 잃은 피해자일 뿐이잖아요. 아무도 하진씨 원망할 자격 없어요. 그러니까 제발 스스로 괴롭히지 말아요”며 “하진씨 약속 했잖아요. 절대 작별인사 하지 않기로”라고 하진을 붙잡았지만, 하진은 끝내 돌아섰다.
정훈의 친구 태은(윤종훈 분)이 하진에게 정훈의 진심을 전해줬다. 태은은 “정훈이가 겁먹고 숨고 싶지 않다고. 기억이 돌아와 힘들어지더라도 하진씨 옆에 있고 싶다고. 오랫동안 옆에서 정훈일 봐왔지만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어요. 정훈이로서는 정말 큰 용기 낸 걸 거예요. 그러니까 하진씨도 겁먹고 숨지 말고 용기를 내 봐요”라고 전해 하진은 정훈의 진심 어린 사랑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정훈은 탈주한 스토커 문성호(주석태 분)를 잡기 위해 직접 나섰다. 뉴스 생방송을 통해 문성호를 공개 수배해 실시간 시청자 제보를 받기로 한 것. 과연 그가 문성호를 잡고 하진을 구할 수 있을지, 나아가 문성호의 살해 위협이 좁혀오는 가운데, ‘기억커플’이 어떻게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날 김동욱과 문가영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김동욱은 붉어진 눈시울만으로도 극중 문가영을 향한 걱정과 안도, 사랑이 모두 느껴지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심장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문가영은 잊고 있던 친구를 기억하고 그의 죽음에 오열하는 모습부터 극중 김동욱을 향한 사랑을 다시 깨닫고 눈물을 쏟아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