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스트’ 조성하 “유승호X이세영 준비된 멋진 배우”
배우 조성하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었던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가 종영을 맞이했다.
‘메모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조성하는 그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유승호, 이세영과 끊임없이 대립하는 베일에 싸인 야심가 ‘이신웅 차장’으로 분해 극에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며 첫 화를 시작으로 종영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방송에서 자신이 성공 가도에 오를 수 있게 한 황가(家)를 위해 사건 은폐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신웅(조성하 분)은 황필선 회장(이휘향 분)에게 총을 겨누며 대치했다. "이제 이 일은 회장님 일가족만의 일이 아니라 제 일이기도 하다"라며 냉기 어린 분노를 표출한 이신웅은 진짜 지우개를 찾기 위해 계속되는 동백(유승호 분)과 한선미(이세영 분)의 공조수사로 그간의 죄들과 함께 동백의 초능력을 이용하며 그를 감시하려 한 과거 서사들이 밝혀지며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졌다.
이처럼 조성하는 ‘메모리스트’를 통해 유승호, 이세영의 활약을 방해하는 배후세력으로 그간 지우개에 이은 또 다른 빌런으로 활약해 안방극장에 몰입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며 물불 가리지 않았던 조성하의 냉랭한 아우라와 포커페이스가 더해진 열연은 독보적인 ‘야망캐’의 탄생을 알리기도. 극에 무게감을 실어, 끊임없이 긴장감을 조율해 이야기의 줄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든 조성하의 내공 깊은 연기력은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며 강한 임팩트를 남겨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얻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조성하는 “우선 시작부터 지금까지 작품과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가 한겨울 그리고 또 하나의 계절을 함께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촬영했다. 그렇기에 ‘메모리스트’ 촬영은 늘 즐거웠고, 행복했다. 또,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마무리하게 되어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로 ‘메모리스트’ 종영 소감을 전했다.
Q. 드라마 '메모리스트’를 끝낸 소감이 어떠신가요?
A. ‘메모리스트’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웹툰 원작이 드라마에선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어떻게 지우개의 모습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작품이다. 그러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지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새로운 결말을 위해 고심한 작가분들과 제작진에게 감사드리며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가 한겨울 그리고 또 하나의 계절을 함께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촬영했다. 또,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마무리하게 되어 정말 감사드린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Q. 극중 눈엣가시인 동백을 호시탐탐 주시하며 권력의 정점에 다가가기 위해 야망을 드러낸 ‘이신웅 차장’역으로 열연하셨는데요. 여러 에피소드들 중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힘들었던, 또는 가장 몰입되었던 장면이 있나요?
A. 이신웅을 지우개로 의심하는 동백과 대립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신웅이 동백에게 지우개로 몰리는 순간까지의 과정이 유연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것 같다. 이러한 전개 덕분에 시청자들 역시 이신웅이 지우개일 것이라고 예상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 후, 동백에게 목이 졸린 상태에서 기억을 스캔 당한 뒤 ‘동백, 지우개는 내가 아닌 너야’라며 충격적인 반전을 만들어내는 장면까지의 과정을 잘 몰아갔기에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나 역시 가장 몰입이 되었던 장면이지 않았나 싶다.
A. 처음 작품을 받고 읽었을 때나 리딩 후 작가들과의 대화에서 이신웅차장은 지우개가 아니지만 지우개일 것이라는 작품상 페이크의 역할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신웅이 어떻게 하면 더 지우개 같을 것인가? 혹은 어떻게 하면 지우개 같지 않을 것인가?를 표현을 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계속해서 혼선을 주어야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위해 매번 일정하거나 일관성 있는 인물이 되지 않으려 노력한 것 같다. 그렇기에 지우개가 되는 것보다 지우개로 의심하게 만들도록 표현하는 데 있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Q. 유승호, 이세영 배우와 끊임없이 대립하는 역할로 함께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불꽃 튀는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두 사람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유승호 배우와 이세영 배우는 둘 다 훌륭하게 준비된 배우다. 촬영을 하는 동안 항상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준 두 배우에게 감사한다. 유승호 배우는 상남자 기질에 순수함까지 겸비한 멋진 남자이자 좋은 배우다. 그리고 이세영 배우는 늘 유쾌함이 넘치는 배우고 현장을 따뜻하게 만드는 좋은 인격의 배우다. 더 많은 멋진 장면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기회가 되면 꼭 또 만나길. 유승호, 이세영 멋진 배우, 많이 사랑해 주세요.
Q. 기억에 남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었나요? 또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혹은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A. 이신웅이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되어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의 유승호 배우의 모습이 무척 인상에 남는다. 이신웅의 과거를 스캔한 뒤 동백이 충격에 괴로워하는 감정을 유승호 배우는 충혈이 되어 금방이라도 눈이 터질듯한 모습으로 표현해, 그 순간을 화면에 담아내는 모습을 보며 진정성을 위해 노력하는 배우라고 느껴졌다. 나에게 그 장면의 촬영은 유승호 배우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Q. 마지막으로 차기작 등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우선 시작부터 지금까지 작품과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메모리스트’ 촬영은 늘 즐거웠고, 행복했다. ‘메모리스트’가 모두에게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