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마이크로닷, 부모 채무불이행 사과 “부모님 잘못은 내 잘못”

입력 2020-05-03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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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마이크로닷, 부모 채무불이행 사과 “부모님 잘못은 내 잘못”

마이크로닷이 부모 채무불이행 논란에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8년 11월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의 잘못은 내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내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하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사건의 근황을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에 따르면, 그는 9명의 피해자와 합의를 봤고, 나머지 4명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달 24일 최종 판결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미흡했던 나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는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 총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들이 2018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이 방송을 통해 부를 자랑하는 것을 보고 분개해 사건의 폭로를 결심했다. 이는 연예인들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의 시발점이 됐고, 형제는 ‘빚투’를 계기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하 마이크로닷 글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 (신재호) 입니다.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합니다.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

마이크로닷 (신재호) 올림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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