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 국회 통과…“BC카드로 시너지” vs “카뱅 퍼스트”

입력 2020-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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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왼쪽)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최대주주 난제를 해결한 국내 1·2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본격 2라운드에 나선다. 사진제공 l 케이뱅크·카카오뱅크

■ 케뱅·카뱅 잰걸음

최대주주 난제 해결…자금력 강화
케뱅, BC 업고 종합금융사로 도약
카뱅, 금융플랫폼 강화 고객 곁으로
재계 “금융업계 혁신의 중심지될 것”

출범 이후 최대주주 선정에 있어 난항을 겪었던 국내 1·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우여곡절 끝에 이를 극복하고 본격 2라운드를 펼치게 됐다.

먼저 케이뱅크는 4월 29일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KT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인터넷전문은행 한도초과 보유 주주의 결격 사유 중 공정거래법 위반 부분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T가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케이뱅크는 KT 대신 자회사인 BC카드를 최대주주로 내세우는 ‘플랜B’를 고수할 방침이다. 이미 BC카드가 4월 17일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2230만9942주)를 363억2100만 원에 취득해 케이뱅크 2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6월 18일 주금납입일에 추진 중인 594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지분을 34%까지 늘려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BC카드가 은행업을 보충할 수 있는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막대한 결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의 ‘카뱅 퍼스트’의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 앱을 2.0 버전으로 개편하고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제휴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금융 플랫폼 기능을 강화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2021년 7월 출범 예정인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가입자 1600만 명의 토스 앱을 기반으로 중신용 개인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주목을 받는다면 그간 외연 확장에 한계를 보이며 ‘찻잔 속 태풍’에 그쳤던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업계에 새로운 혁신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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