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의 러시…‘KT 4선발’ 소형준, “첫 단추 잘 끼워야”

입력 2020-05-04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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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BO리그는 늘 신인에 목말랐다. 2017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2018년 강백호(KT 위즈)가 선사한 ‘새 얼굴의 짜릿함’을 올해는 누가 이어받을까. 미디어데이에서부터 신인들을 향한 기대가 쏟아졌다.

화상으로 진행된 3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신인은 주요 관심사였다. 스타트는 이강철 KT 감독이 끊었다. “‘특급신인’ 소형준(19)을 언제 투입할 거냐”는 질문에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시리즈에 차례로 등판한다. 롯데전 3번째 선발투수로 배제성과 소형준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 감독은 순리를 택했다. 소형준은 팀간 연습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기대가 허상이 아님을 증명했다.

소형준은 미디어데이 직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잠실구장 등판은 생애 처음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포수 사인을 보고 던지겠다. 두산이 우승팀이지만 그걸 의식해 특별히 뭔가를 더 하려고 하면 꼬일 것”이라는 밝혔다. 이어 “연습경기를 거치며 속구 제구와 체인지업이 정교해졌다”며 “매 등판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시즌 초 힘이 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시즌 중후반 레이스까지 쭉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는 개막 시리즈부터 신인들이 무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도 “이민호와 김윤식 등이 준비돼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각각 LG의 2020년 1차,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들로 연습경기부터 주목받았다. 이민호는 3경기에서 4이닝 4실점, 김윤식은 2경기에서 1.2이닝 1실점을 기록했는데 드러난 기록보다 공의 움직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박주홍(키움 히어로즈) 등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다. 최근 5년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은 평균 5.4명이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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