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3.5%, 13.7%, 14.2%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11주 연속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겟 시청률 역시 5.3%로 일요 예능 1위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6%까지 치솟았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트롯신 김연자가 출연해 즉석에서 트로트 메들리 라이브를 선사하는가 하면 솔직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母벤져스의 환호를 받았다. MC 신동엽은 김연자에 “2001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북한에서 첫 단독 공연을 했다”라며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었다. 김연자는 “공연이 끝나고 만찬 자리에서 혈액형이 너무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위원장님 혈액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었다.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물어보면 안 된다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 이어 “괜찮다면서 A형이라고 말해주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공개 연애 중인 김연자는 남자친구에 대해 “배려해주고, 굉장히 믿음직스럽다. 싸우는 건 한 가지밖에 없다. 술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남자친구는 술을 안마시는데 저는 약간 마신다. 그러면 이제 조금 그만 마시라고 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 외에 그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상경해서 15살에 가수가 된 사연과 19살 나이 차이가 나는 어머니를 위해 25살에 집을 사드린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이상민은 ‘동백꽃 필무렵’의 필구 김강훈과 만나 그의 연애 상담을 해줘 눈길을 끌었다. 12살 김강훈은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좀 됐다. 거의 9개월 사귀었다. 뭔가 연애가 지치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해 귀여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강훈이 연애할 때 즐겨 갔던 떡볶이집에서 본격적인 이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의 오해가 쌓여 헤어졌다는 강훈의 스토리에 이상민은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이후 상민은 홍어를 좋아하는 강훈을 위해 홍어 맛집으로 안내했다. “쎄다. 코가 뻥 뚫린다”는 상민과 달리 강훈은 홍어 특수 부위는 물론 홍어삼합까지 거침없이 먹으며 “맛있다”를 연발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희철은 자신이 진행하는 패션 프로그램에 임원희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고등학생 패션피플들이 임원희의 패션 스타일을 바꿔주는 것. 학생들은 임원희가 캐리어에 잔뜩 싸가지고 온 옷에 대해 “대체적으로 트렌드가 부족한 것 같다. 디자인이 촌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원희는 ‘꾸안꾸’ 꾸민듯 안 꾸민듯한 패션을 추구한다고 밝혔지만 김희철은 “형은 꾸꾸안, 꾸며도 꾸며도 안 꾸민듯한 패션”이라고 언급해 웃음을 선사했다. 심사위원으로 온 슈스스 한혜연은 임원희에게 “패션도 좋지만 로션을 많이 발라야 한다. 너무 건조해 보인다. 옷을 조금 더 크게 입어도 될 것 같다”며 실용 팁을 전달했다. 이어 임원희는 남친룩, 클럽룩 등 네 가지 스타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16.6%까지 최고 시청률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김종국이었다. 스케줄을마치고 집에 들어간 김종국은 자신의 블랙하우스가 온통 핑크하우스로 바뀐 것을 보고 황당해했다. 거실은 물론, 침실이며 옷방까지 핑크로 뒤바뀐 것에 종국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종국은 “이거 어떤 녀석들이지”라며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우선 종국은 딘딘을 의심해 전화를 걸었다. 이어 양세찬, 유세윤, 김종민을 용의자로 놓고 한 명씩 전화 취조에 들어갔다. 특히, 용의자로 유력한 양세찬과 유세윤은 집으로 불러 의심을 이어갔다. 종국은 두 사람을 각각 침실과 옷방으로 분리 심문하면서 논리적인 추리로 압박했다. 여러가지 유도 심문으로 취조했지만 끝까지 두 사람은 결백을 주장했다. 이때 딘딘으로부터 '형 사실 말 안했는데 아까 세찬이 형이 오늘 종국이 형 집에 놀러가자고 했었어요. 전 정말 여기까지 밖에 몰라요. 이건 비밀이에요 형. 세찬이 형 너무 쎄게 때리지는 마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종국은 세윤이에게 “집에 돌아가”라고 말해 양세찬은 결정적인 진범으로 몰렸다. 하지만 알고보니 진범은 ‘갑뚱, 춘뚱 뚱브라더스였다’는 게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쫄깃한 긴장감을 안겨주며 16.6%까지 치솟아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