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김영아, ‘부드러움+강인함’ 공존 완벽 어우러진 열연

입력 2020-05-04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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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에서 김영아가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열연을 선보였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에서 김영아는 극 중 윤지수(이보영 분)의 마트 동료 최선희 역을 맡아 굳건함 속 묵직한 내면 연기로 극의 힘을 실었다.

대형마트 비정규직 부당 해고 시위대책위원장인 최선희는 생계를 위해 시위 현장을 떠나며 미안해하는 지수에게 “말 안 해도 다 알아. 가서 우리 잊어버리지만 마”라며 오히려 토닥이며 직장 동료애를 넘어 애틋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어 마트 측에서 갑자기 협상을 위한 만남을 제안해 시위대 최고참으로서 출석을 앞둔 최선희는 윤지수 앞에서 한없이 긴장된 모습을 보였고, 이내 기분 좋게 술에 취한 최선희는 윤지수에게 “나는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은 안 해, 그래도 쉽게 지지는 않을 거야”라며 여리고 부드럽지만 처절하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협상을 제안했던 마트의 강제 경찰 진압으로 경찰서로 연행된 최선희는 직업이 프로 데모꾼 이냐는 형사의 이죽거리는 취조에도 “과거에 해고를 당했으면 오늘은 해고를 당해도 침묵해야 되나요? 부당하게 해고를 한 사용자가 잘못이지, 해고를 당한 노동자가 잘못인가요?”라며 누구보다 꿋꿋하고 당차게 대답을 내놓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큰 지지를 이끌어냈다.

김영아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체불가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풍성함을 더해주고 있다. 한없이 여린 속내를 지녔지만 그 누구보다 강인해야 하는 최선희 캐릭터를 김영아의 날카롭고 깊은 눈빛 연기와 섬세한 표정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내 자타공인 명품 배우임을 입증했다.

한편,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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