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유진PD 약물 과다 복용 추정…일가족 “명예훼손 묵과 않을 것” 입장 발표

입력 2020-05-04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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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유진PD 약물 과다 복용 추정…일가족 “명예훼손 묵과 않을 것” 입장 발표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PD의 가족들은 4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한 선처 없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4일 보도에 따르면 김유진 PD는 이날 오전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식 불명 상태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

앞서 김유진 PD는 4일 자신의 비공개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저의 못 다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에 관해 불미스러운 이야기로 불쾌한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다”며 “이원일 셰프가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시절 나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후 김 PD는 폭로글에서 묘사된 일련의 행위 등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폭로자가 자신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라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친구가 국내의 지인을 이용해 문자 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PD는 문장 말미 “제가 바라는 것은 저의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저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입니다. 또한 저에게 연락을 주셨던 많은 분들께 일일이 답을 드리지 못하고 떠나는 저를 용서해주세요.”라고 덧붙여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의 심리를 엿보게 했다.

이에 대해 김유진 PD의 외사촌 오빠 이 모씨는 동아닷컴에 김유진 PD의 현재 상태를 전하며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지만 현재 의식이 불분명하고 의사소통도 되고 있지 않다. 의료진도 좀 더 지켜보자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 씨는 최초 논란이 불거진 후 김유진 PD의 상태에 대해 “혼자 많이 참아왔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이원일 셰프가 피해를 입어 미안해했다. 그런 마음고생을 하다가 이번과 같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유진 PD의 가족들은 같은 날 회의를 통해 결정된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유진 PD 친 언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입장문에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에 대한 민, 형사상의 법적대응 방침이 담겼다.

이어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댓글에 시달렸고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계속해서 전화 40회가 걸려왔다”면서 “저희 가족은 묵과하고 참음으로 해서 결과적으로는 동생과 가족 그리고 동생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해악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하며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법적 대응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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