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김미경, 손녀 잃은 슬픔에 극단적 선택…안방극장 울린 명품 연기

입력 2020-05-05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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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미경의 명품 열연으로 안방극장은 또다시 눈물바다가 됐다.

4일 첫 방송 된 가정의 달 특집극 tvN ‘외출’(연출 장정도/극본 류 보리/제작 스튜디오 아이콘/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워킹맘 정은과 가족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후, 진실 앞에 마주 선 엄마와 딸 그리고 남겨진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

지난 방송에는 워킹맘 딸을 대신해 손녀를 돌봐주러 온 엄마, 순옥(김미경)이 감기 기운에 약을 먹고 잠든 사이, 손녀딸 유나(정서연)가 떨어져 숨졌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김미경은 자신의 부주의로 손녀를 잃은 할머니의 심정을 절절하게 표현,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얼굴 전체에 핏대를 가득 세운 채 참았던 고통을 터트리며 오열하는 연기는 자식을 잃은 딸 앞에 죄인이 된 모습으로 살아가야하는 최순옥의 처참한 심경을 고스란히 전달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며 감탄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격앙된 감정이 폭발해 극단적인 선택에까지 이른 순옥에 정은은 함께 서울에서 살자고 제안했고, 말없이 슬픔으로 가득찬 두 사람의 모습에서는 뭉클함이 가득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정은이 순옥의 핸드폰을 통해 사고가 난 그 시각, 순옥의 외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모녀 사이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지, 얽힌 그들의 사연이 어떤 전개로 풀어나가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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