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한혜진, 2년 공백도 무색한 존재감…농도 짙은 절절한 연기력

입력 2020-05-05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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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한혜진이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가정의달 특집극인 tvN드라마 ‘외출’에서 주인공 ‘한정은’ 역으로 일과 가정에서 모두 완벽을 꿈꾸는 결혼 14년 차 워킹맘 연기를 선보인 한혜진은 1회만으로 농도 짙은 울림과 공감을 선사했다. 평범한 일상 속 갑자기 닥친 비극가운데 내 아이를 위해 살아가는 엄마이자, 또 다른 엄마의 딸로 다른 위치에서 여러 감정들을 보여준 그녀는 지금까지의 연기 내공을 발휘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러한 한혜진의 결정적 장면들을 짚어본다.

● 한 아이의 엄마의 모습을 오롯이 녹여낸 열연

한 회사 차장으로 있는 정은(한혜진 분)은 회사생활을 위해 지방에 계시는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키운다. 뜻하지 않은 회식자리와 상사들의 불편한 대화 속 자리를 지켜야 하지만 아이가 맘에 걸리는 그녀. 잠깐 엄마 순옥(김미경 분)과의 통화 중 “그냥 적당히 평범하게 살 거야. 그것도 얼마나 어려운 건데”라는 대사로 현시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양육 문제로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것은 물론 회사에서는 눈치밥을 먹고 있는 정은이란 캐릭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하지 않은 선에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갔다.

● 평범하지만 농도 짙은 절절함

엄마와의 통화 중 기침소리를 들은 정은(한혜진 분)은 약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시간, 하나뿐인 어린 딸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되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마주하게 된다.

이렇듯 한혜진은 한순간에 딸을 잃은 엄마의 마음을 공허한 눈동자와 혼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절절하게 담아냈다. 이후 현실이 되어버린 비극적인 상황에 남은 가족들이 견뎌야 할 복잡한 감정들을 세밀하고 짙은 감정선으로 표현해 낸 한혜진, 이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원망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가슴 저릿한 엄마와 딸의 관계를 호소력 있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 극도의 슬픔, 아픔서린 눈빛연기로 안방극장 매료

결국 엄마가 죽으려고 하는 것을 목격한 정은, 끝끝내 눌러왔던 감정들이 폭발하며 슬픔을 쏟아낸다 “엄마 죽으면 나도 죽어! 그러니까 나 죽이고 싶음 죽어!”라는 말과 함께 오열하자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만들었다. 딸을 잃은 아픔에 이어 엄마의 잘못된 선택까지, 극도의 슬픔으로 내몰려진 정은의 감정을 한혜진은 극단으로 끌어올리며 드라마의 몰입감을 더했다.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은 한혜진의 저력을 입증해 주는 듯했다.

이처럼 2년만에 대중 앞에 선 한혜진은 한 층 더 깊은 여운의 감정으로 돌아왔다. 첫 회부터 폭발적인 눈물연기를 선보이며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인 한혜진은 ‘엄마와 딸’이라는 평범함 속 오히려 더욱 강렬한 진가를 발휘함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유나(정서연 분)의 사고가 일어나던 날, 정은이 모르는 이야기가 밝혀지는 예고편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tvN '외출'은 5일 밤 9시에 2회,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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