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하면서 미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KBO리그 해외 생중계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스포츠가 일제히 멈춰선 가운데 KBO리그가 정상화에 첫 발을 내딛은 까닭이다. 경기 관람에 대한 갈증이 심화된 분위기 속에서 KBO는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ESPN, 일본 SPOZONE과의 중계권 계약을 성사시켰다. 5일 개막전부터 해당 채널들을 통해 생중계 서비스가 시작된다.
해외 매체들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5일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는 AP통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 10개 이상의 해외 매체가 몰려들었다. 카타르 알 자지라의 영어 뉴스 서울지국장인 롭 맥브라이드 기자는 SK 염경엽 감독에게 뜨거운 관심 속에 개막하는 소감을 묻기도 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를 향한 관심 자체가 반갑다. 해외에 리그를 알릴 수 있어서 좋다”며 “뛰어난 국민 의식 덕분에 KBO리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야구인 중 한 사람으로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선수, 감독, 프런트 모두 재미있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잘 지키고 방어한 국민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즌을 잘 치러나가면 충분히 어필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팬들이 기뻐할 수 있는 야구를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